한은 “기준금리 한두번 올린다고 긴축 아냐”
박희창 기자
입력 2021-06-11 03:00 수정 2021-06-11 03:00
잇달아 인상 시그널… 시기 빨라질듯
“향후 경기, 금융안정, 물가 상황 등을 봐서 기준금리를 한두 번 올린다고 해도 긴축은 아닐 수 있다.”
박종석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10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브리핑에서 “현재 기준금리는 0.5%로 낮은 수준인데 여기서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을 긴축 기조로 보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은은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0.5%로 인하한 뒤 1년째 동결해 왔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박 부총재보가 한두 차례 금리 인상은 긴축 정책으로의 전환이 아니라고 언급한 것이다. 한은 고위 관계자들이 잇달아 기준금리 인상 시그널을 보내면서 금리 인상 시계가 예상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부총재보는 또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부채를 보유한 가계의 부담이 커지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가계부채가 계속 증가하고 자산시장 투자가 많이 늘어나는 부분을 종전보다 더 비중 있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금리를 결정할 때 가계부채 급증세, 자산시장 과열 등 금융 불균형을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금리 인상 때 취약 계층의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다른 방법으로 보완해 나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은은 금융중개지원대출을 통해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지원해오고 있다. 취약 부문에 대한 지원 필요성과 정도 등을 같이 검토해 나가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향후 경기, 금융안정, 물가 상황 등을 봐서 기준금리를 한두 번 올린다고 해도 긴축은 아닐 수 있다.”
박종석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10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브리핑에서 “현재 기준금리는 0.5%로 낮은 수준인데 여기서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을 긴축 기조로 보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은은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0.5%로 인하한 뒤 1년째 동결해 왔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박 부총재보가 한두 차례 금리 인상은 긴축 정책으로의 전환이 아니라고 언급한 것이다. 한은 고위 관계자들이 잇달아 기준금리 인상 시그널을 보내면서 금리 인상 시계가 예상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부총재보는 또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부채를 보유한 가계의 부담이 커지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가계부채가 계속 증가하고 자산시장 투자가 많이 늘어나는 부분을 종전보다 더 비중 있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금리를 결정할 때 가계부채 급증세, 자산시장 과열 등 금융 불균형을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금리 인상 때 취약 계층의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다른 방법으로 보완해 나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은은 금융중개지원대출을 통해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지원해오고 있다. 취약 부문에 대한 지원 필요성과 정도 등을 같이 검토해 나가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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