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이어 이란도 “가상화폐 채굴 금지”
카이로=임현석 특파원
입력 2021-05-28 03:00 수정 2021-05-28 04:24
2019년 세계최초로 정부서 허가… 싼 전기료에 불법채굴장도 기승
전기공급 달려 신호등까지 마비… 부정여론 커져 4개월간 막기로
중국에 이어 이란도 가상화폐 채굴 금지에 나서는 등 세계 각국의 가상화폐 규제가 대폭 강화되고 있다. 이란은 2019년 7월 세계 최초로 가상화폐 채굴을 합법화했지만 이로 인한 전력난이 심화되자 결국 정부가 칼을 빼 들었다.
이란 타스님통신 등에 따르면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9월 22일까지 4개월간 가상화폐 채굴을 금한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수도 테헤란, 이스파한, 시라즈 등 주요 도시에서는 정전이 연이어 발생해 일부 지역에서는 교통 신호등까지 마비됐다. 결국 정부가 매일 2시간씩 전력 공급을 제한했지만 이후에도 전력난이 해소되지 않자 가상화폐 채굴을 금지했다. 이란 전력공사는 정전 사태 때부터 “대형 컴퓨터를 사용하는 가상화폐 채굴이 전력난을 가중시킨다”고 지적해 왔다.
비트코인 채굴 6위 국가인 이란은 전 세계 채굴의 3.4%를 차지한다. 지난해 4월 영국 케임브리지대 자료에 따르면 중국(65.1%), 미국(7.2%), 러시아(6.9%), 카자흐스탄(6.2%), 말레이시아(4.3%) 다음으로 비트코인 채굴이 많이 이뤄졌다. 선진국에 비해 전기료가 싼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세계 4위 원유 보유국인 이란은 1kWh(킬로와트시)당 전기료가 0.004달러(약 4.47원)에 불과해 전 세계 채굴 사업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다.
이로 인해 불법 채굴 또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재까지 이란 정부가 승인한 채굴장은 50여 곳에 불과하지만 올해 1월에 적발한 불법 채굴장만 1600여 곳에 달했다. 불법 업체가 사용하는 일일 전력량은 약 2GW(기가와트)로 화력발전소 2개의 발전용량에 맞먹는다.
카이로=임현석 특파원 lhs@donga.com
전기공급 달려 신호등까지 마비… 부정여론 커져 4개월간 막기로
중국에 이어 이란도 가상화폐 채굴 금지에 나서는 등 세계 각국의 가상화폐 규제가 대폭 강화되고 있다. 이란은 2019년 7월 세계 최초로 가상화폐 채굴을 합법화했지만 이로 인한 전력난이 심화되자 결국 정부가 칼을 빼 들었다.
이란 타스님통신 등에 따르면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9월 22일까지 4개월간 가상화폐 채굴을 금한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수도 테헤란, 이스파한, 시라즈 등 주요 도시에서는 정전이 연이어 발생해 일부 지역에서는 교통 신호등까지 마비됐다. 결국 정부가 매일 2시간씩 전력 공급을 제한했지만 이후에도 전력난이 해소되지 않자 가상화폐 채굴을 금지했다. 이란 전력공사는 정전 사태 때부터 “대형 컴퓨터를 사용하는 가상화폐 채굴이 전력난을 가중시킨다”고 지적해 왔다.
비트코인 채굴 6위 국가인 이란은 전 세계 채굴의 3.4%를 차지한다. 지난해 4월 영국 케임브리지대 자료에 따르면 중국(65.1%), 미국(7.2%), 러시아(6.9%), 카자흐스탄(6.2%), 말레이시아(4.3%) 다음으로 비트코인 채굴이 많이 이뤄졌다. 선진국에 비해 전기료가 싼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세계 4위 원유 보유국인 이란은 1kWh(킬로와트시)당 전기료가 0.004달러(약 4.47원)에 불과해 전 세계 채굴 사업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다.
이로 인해 불법 채굴 또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재까지 이란 정부가 승인한 채굴장은 50여 곳에 불과하지만 올해 1월에 적발한 불법 채굴장만 1600여 곳에 달했다. 불법 업체가 사용하는 일일 전력량은 약 2GW(기가와트)로 화력발전소 2개의 발전용량에 맞먹는다.
카이로=임현석 특파원 lhs@donga.com
비즈N 탑기사
- ‘투머치 토커’의 모자…민희진 폭주에 박찬호 소환 왜
- 백일 아기 비행기 좌석 테이블에 재워…“꿀팁” vs “위험”
- 최저임금 2만원 넘자 나타난 현상…‘원격 알바’ 등장
- “배우자에게 돈 보냈어요” 중고거래로 명품백 먹튀한 40대 벌금형
- 이렇게 63억 건물주 됐나…김지원, 명품 아닌 ‘꾀죄죄한’ 에코백 들어
- 상하이 100년간 3m 침식, 中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
-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한다…아마존 ‘버터플라이’ 주연 합류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한국에 8800억 투자 獨머크 “시장 주도 기업들 많아 매력적”
- 직장인 1000만명 이달 월급 확 준다…건보료 ‘20만원 폭탄’
- 1인 가구 공공임대 ‘면적 축소’ 논란…국토부 “면적 기준 폐지 등 전면 재검토”
- “만원으로 밥 먹기 어렵다”…평균 점심값 1만원 첫 돌파
- 고금리-경기침체에… 개인회생 두달새 2만2167건 역대 최다
- 美-중동 석유공룡도 뛰어든 플라스틱… 역대급 공급과잉 우려[딥다이브]
- 카드사 고위험업무 5년 초과 근무 못한다…여전업권 ‘내부통제 모범규준’ 시행
- 작년 서울 주택 인허가, 목표치 33% 그쳐… 2, 3년뒤 공급난 우려
- 은행연체율 4년9개월만에 최고… 새마을금고 ‘비상등’
- 작년 4대그룹 영업이익 24.5조, 66% 감소…현대차그룹만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