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기저효과? 법정 휴정으로 참았던 이혼, 올 3월 24.4% 급증
뉴시스
입력 2021-05-26 14:17 수정 2021-05-26 14:22
통계청, '2021년 3월 인구동향' 발표
출생아 2만4054명으로 0.6% 줄어
사망자 2만6603명…2549명 자연감소
혼인 13개월 연속 하락세 이어가
"코로나 기저효과로 이혼 건수 늘어"
지난 3월 출생아 감소율이 0%대를 기록하면서 64개월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로 이혼 건수는 급증했다.
통계청은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3월 인구동향’을 내놨다.
자료를 보면 지난 3월 출생아 수는 2만4054명으로 전년 대비 0.6%(152명) 감소했다. 통상 출생아 수는 계절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이 감소 폭은 2015년 11월(3.4%)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64개월째 줄어들고 있는데 이 기간 감소율이 0%대를 기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줄어든 출생아 수가 세 자릿수에 그친 것도 지난해 9월(-571명) 이후 6개월 만이다.
반면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5명으로 전년보다 0.1명 쪼그라들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출생아 수 감소 폭 완화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설명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다만 1분기 출산율을 봐도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율이 둔화됐고, 30대의 경우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속도는 다소 둔화됐지만, 사망자 수가 더 많았기 때문에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17개월째 지속됐다.
3월 사망자 수는 2만6603명으로 지난해보다 2.9%(749명) 늘었다.
이 수치는 지난 1월(-4.3%)과 2월(-6.5%)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3개월 만에 다시 반등했다. 지난해의 경우 사망자 수가 감소했던 달은 5월(-1.7%) 한 달뿐이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분은 -2549명이었다. 2019년 11월부터 자연감소가 지속되면서 인구절벽이 더 가팔라지는 추세다.
3월 혼인 건수는 1만6763건으로 전년 대비 13.4%(2595건) 감소하면서 1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이혼 건수는 9074건으로 24.4%(1778건) 증가했다. 이는 2018년 10월(26.3%)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기도 하다.
통계청은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이혼이 급증한 것으로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해 3월의 경우 이혼 건수가 7296건으로 전년 대비 19.6% 감소한 바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난해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법원 휴정이 이어지면서 이혼 신청이나 절차 등도 지연됐다”며 “이 영향으로 지난해 3월 이혼 건수가 크게 감소했고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올해 나타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동거 기간 30년 이상에서 이혼이 계속 증가하는 중인데 이런 추세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세종=뉴시스]
출생아 2만4054명으로 0.6% 줄어
사망자 2만6603명…2549명 자연감소
혼인 13개월 연속 하락세 이어가
"코로나 기저효과로 이혼 건수 늘어"
지난 3월 출생아 감소율이 0%대를 기록하면서 64개월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로 이혼 건수는 급증했다.
통계청은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3월 인구동향’을 내놨다.
자료를 보면 지난 3월 출생아 수는 2만4054명으로 전년 대비 0.6%(152명) 감소했다. 통상 출생아 수는 계절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이 감소 폭은 2015년 11월(3.4%)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64개월째 줄어들고 있는데 이 기간 감소율이 0%대를 기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줄어든 출생아 수가 세 자릿수에 그친 것도 지난해 9월(-571명) 이후 6개월 만이다.
반면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5명으로 전년보다 0.1명 쪼그라들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출생아 수 감소 폭 완화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설명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다만 1분기 출산율을 봐도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율이 둔화됐고, 30대의 경우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속도는 다소 둔화됐지만, 사망자 수가 더 많았기 때문에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17개월째 지속됐다.
3월 사망자 수는 2만6603명으로 지난해보다 2.9%(749명) 늘었다.
이 수치는 지난 1월(-4.3%)과 2월(-6.5%)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3개월 만에 다시 반등했다. 지난해의 경우 사망자 수가 감소했던 달은 5월(-1.7%) 한 달뿐이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분은 -2549명이었다. 2019년 11월부터 자연감소가 지속되면서 인구절벽이 더 가팔라지는 추세다.
3월 혼인 건수는 1만6763건으로 전년 대비 13.4%(2595건) 감소하면서 1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이혼 건수는 9074건으로 24.4%(1778건) 증가했다. 이는 2018년 10월(26.3%)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기도 하다.
통계청은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이혼이 급증한 것으로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해 3월의 경우 이혼 건수가 7296건으로 전년 대비 19.6% 감소한 바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난해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법원 휴정이 이어지면서 이혼 신청이나 절차 등도 지연됐다”며 “이 영향으로 지난해 3월 이혼 건수가 크게 감소했고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올해 나타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동거 기간 30년 이상에서 이혼이 계속 증가하는 중인데 이런 추세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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