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현대차, 지속가능한 브랜드로서 ‘휴머니티’ 추구”

조윤경 기자

입력 2021-05-12 03:00 수정 2021-05-1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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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미에라 부사장 인터뷰

쉬미에라 부사장
“기업도 사회 구성원의 일원입니다. 기업 역시 옳은 일을 하는 것(do the right thing)에 대한 시민의식을 가져야 기업과 인류의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실시한 크라우드소싱 방식의 캠페인 ‘포 투모로우(for Tomorrow·사진)’의 솔루션을 이달 초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부사장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차는 지속 가능한 자동차 브랜드로서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를 추구한다”며 기업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는 이번 캠페인 솔루션 제공자를 대상으로 멘토링을 실시하는 등 아이디어를 실현시킬 수 있는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라며 “이 캠페인이 전 세계 시민이 함께 지속 가능한 사회로 한 걸음 나아가는 데 소중한 씨앗으로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 투모로우’ 프로젝트는 지난해 9월 현대차가 유엔 산하기구인 유엔개발계획(UNDP)과 체결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솔루션 창출 및 현실화에 대한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현대차는 누구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 홈페이지를 최근까지 약 6개월간 운영해 왔다. 나이지리아, 네팔, 영국 등 30여 개국에서 총 52개의 솔루션이 제출됐으며, 이달 6일 공개된 다큐멘터리 영상에선 이들 솔루션 중 3개 아이디어가 소개됐다.

오픈 플랫폼을 통해 제안된 솔루션들은 ‘냉방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스마트 AI 도어 및 공기청정기’(한국), ‘빈곤층 여성의 직업 창출을 위한 재생 쓰레기 살균 및 재활용 방안’(베트남), ‘인프라 낙후 지역 내 장거리 통학생을 위한 태양광 발전 배낭’(인도) 등 각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들이 많았다. 쉬미에라 부사장은 “이들이 제출한 솔루션의 완성도와 창의성이 기대 이상으로 우수해 놀랐다”며 “열정이 담긴 혁신적인 솔루션들을 보고 내부적으로도 큰 자극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은 ‘전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현대차의 브랜드 비전 ‘Progress for Humanity(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를 가속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됐다. 쉬미에라 부사장은 “젊은 소비자들, 특히 MZ세대는 각종 사회·환경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기업 또한 문제 해결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들에게 지속 가능한 사회란 의식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응모된 솔루션들은 UNDP 산하 조직을 통해 구체적으로 현실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지원받는다. 현대차 역시 모빌리티 솔루션 관련 자문이 필요할 경우 기술적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쉬미에라 부사장은 “자동차 폐자재를 활용한 리사이클링 캠페인(Re:Style)을 비롯한 새로운 친환경 활동들이 올해 하반기까지 연속적으로 계획돼 있다”며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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