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는 1mm 오차에도 전체 다시 제작”

변종국 기자

입력 2021-04-28 03:00 수정 2021-04-28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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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크]럭셔리 카 최초 백화점에 쇼 룸
워런 클라크 벤틀리코리아 대표


벤틀리코리아는 최근 대구 신세계백화점 명품관에 벤틀리 매장을 열었다. 럭셔리 카 브랜드가 백화점 명품관에 쇼 룸을 만든 건 국내에서 벤틀리가 처음이다.

21일 서울 강남구 벤틀리 전시장에서 만난 워런 클라크 벤틀리코리아 대표(사진)는 “해외 각국을 돌아다녀 봤지만 한국만큼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높은 곳이 없었다”며 “럭셔리 브랜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을 벤틀리가 직접 찾아가자는 생각에서 백화점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클라크 사장은 “대구 매장에 방문하면 제품 소개부터 구매까지의 전 과정을 일대일로 응대한다”며 “무엇보다 벤틀리가 얼마나 차를 섬세하고 또 완벽하게 만드는지, 퍼포먼스(주행능력)가 얼마나 뛰어난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시승 기회까지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의 바람은 누구나 부담 없이 매장을 찾아 벤틀리를 친숙하게 느끼는 것이라고 했다.

벤틀리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296대를 팔았다. 벤틀리 글로벌 시장 중 6위에 해당하는 판매량이다. 2019년(129대)보다 배 이상 팔렸다. 그동안 중후한 매력의 벤테이가 모델이 벤틀리코리아를 이끌었다면, 지난해에는 젊고 스포티한 감성의 럭셔리 세단 ‘콘티넨털 GT V8’이 벤틀리의 활력소가 됐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콘티넨털 GT V8은 럭셔리한 내·외관뿐 아니라 제로백 3.1초, 최고 시속 318km의 강력한 퍼포먼스로 인기를 끌며 171대가 팔렸다. 올해 벤틀리코리아는 연간 500대 이상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이날 클라크 사장은 인터뷰 도중 직접 차량으로 이동해 헤드라이트에 새겨진 무늬의 의미, 내부 수작업을 어떻게 하는지 등을 직접 설명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클라크 사장에게 “왜 벤틀리를 사야 하느냐”고 물었다. 클라크 사장은 “럭셔리와 퍼포먼스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브랜드”라고 대답했다. 벤틀리는 1mm의 단차(차량 부품과 외관 등에 생기는 높이 차이)가 발생하면 차량 전체를 다시 만들 정도로 정교함을 추구하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좌석에 쓰는 최고급 시트도 기준에 못 미치면 전량 폐기한다. 고급 소재와 완벽한 마감, 럭셔리한 디테일과 함께 퍼포먼스를 만족시키는 건 벤틀리뿐이라는 자신감이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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