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지원금 반기 든 홍남기 “재정당국 입장을 절제해 표현한것”

뉴시스

입력 2021-02-03 11:30 수정 2021-02-0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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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이견 사항이 국민들께 확정된 것으로 전달될까봐"
민주당 일각 사퇴 요구에는 침묵…"SNS로 숙고해서 표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맞춤형 지원과 전국민 지원을 포괄한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방침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과 관련해 “재정당국의 입장을 굉장히 절제된 표현으로 제가 말씀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위해 열린 국회 본회의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자신이 올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어제 이 대표의 연설을 이 자리에서 들었는데 제가 공직생활하면서 가장 격조 있는 연설이었고 정책 콘텐츠가 충실하고 탄탄한 연설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그 중에 재난지원금과 추경과 관련해서 대표님이 말씀 중 정부와 좀 다른 이견사항이 국민들에게 확정된 것으로 (잘못) 전달이 될까봐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내용을 SNS에 절제해서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맞춤형 지원과 전국민 지원을 포괄하는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공식화했다.

그러자 같은 날 홍 부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전국민 보편지원과 선별지원을 한꺼번에 모두 하겠다는 것은 정부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한 바 있다.

이를 놓고 지도부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홍 부총리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나오는가 하면 개별 의원 차원에서 사퇴를 주장하는 등 민주당은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다.

홍 부총리는 민주당에서 사퇴 요구가 나온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침묵을 지켰다. 다만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중에는 울먹거림에 가까울 정도로 목소리가 떨렸다.

전날 밝힌 입장에 변화가 없냐는 질문에는 “SNS에 제가 드릴 말씀을 많이 숙고하고 절제되게 표현하려 했다”고 말을 아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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