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美 대통령, 제주포럼 참여… “분열보다 협력으로 모두가 승자돼야 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11-06 16:05 수정 2020-11-0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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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충장·원희룡 제주도지사 참석
팬데믹 시대 국제사회 협력 방향성 논의



제주포럼사무국은 ‘제15회 제주포럼’이 개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대, 다자협력의 새로운 구상’을 주제로 첫 세션이 열렸다. 해당 세션에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고촉통 전 싱가포르 총리 등 유명 인사들이 참여했다. 팬데믹 시대를 맞이한 국제사회가 앞으로 만들어 가야 할 다자협력 방향성을 논의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현재의 위기에 대응하는데 있어 분열보다는 협력으로 모두가 승자가 되는 게임을 해야 한다”며 “협력적이고 상회의존적인, 긴밀히 연결된 세계를 유지함으로써 보다 밝은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이에 동의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보건위기와 기후변화, 힘의 경쟁 등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협력을 통해 포용적인 사회 구현에 힘써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상호연결성을 바탕으로 인류 평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반 전 사무총장은 파리 기후협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금까지 전쟁이나 재난이 이렇게 온 세상을 동시에 흔든 적이 없었다”며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 제주를 실현해 팬데믹 시대 평화이 새로운 표준을 제주도가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 대선에 대해서는 “세계를 선도하는 미국이 우리가 기대하는 리더십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촉통 전 싱가포르 총리는 온라인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화가 후퇴하고 무역분쟁이 심화되는 세계 경제상황에 우려를 표하며 유엔총회 활성화와 유엔안보리 개혁,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지원, 세계무역기구(WTO) 재편, 파리 기후협정 이행 등 다자주의 기구의 구조적인 문제 개선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올해 15회를 맞은 제주포럼은 ‘다자협력을 위한 새로운 구상 : 팬데민꽈 인본안보’를 주제로 오는 7일까지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열린다. 이번 포럼에서는 세계 각국의 외교와 안보, 보건, 환경 분야 인사와 석학들이 모여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등 새로운 안보위협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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