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패션디자이너 겐조 코로나로 숨져
도쿄=박형준 특파원 , 파리=김윤종 특파원
입력 2020-10-06 03:00 수정 2020-10-06 15:22
파리서 상업적 성공 거둔 첫 아시아계
기모노에 유럽 스타일 섞어 큰 호응
일본의 세계적 패션 디자이너 다카다 겐조(高田賢三·사진)가 4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한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일본과 서양 패션을 혼합한 스타일로 큰 인기를 끈 그는 패션 본고장 프랑스에서 상업적 성공을 거둔 최초의 아시아 디자이너로 꼽힌다. 그의 성공 후 아시아 디자이너의 유럽 진출이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1939년 효고현 히메지에서 태어난 다카다는 일본에서 패션학교를 졸업하고 1965년 파리로 건너갔다. 유명 브랜드 레노마 등에서 일하다 1970년 파리에서 첫 매장을 열었다. 일본 전통의상 기모노에 밝고 화려한 유럽 스타일을 섞은 그의 패션은 곧바로 큰 호응을 얻었다.
1976년 자신의 브랜드 ‘겐조’를 창립했고 남성복, 향수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 특히 1988년 진출한 향수 사업은 겐조 브랜드를 대중에게 각인시켰다는 평을 얻고 있다. 가늘고 긴 곡선이 돋보이는 향수병에 그려진 빨간 꽃무늬는 겐조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됐다.
1994년에는 파리를 대표하는 다리 ‘퐁뇌프’를 꽃과 담쟁이덩굴로 수놓아 큰 화제를 모았다. 그는 1993년 프랑스 유명 브랜드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에 사업을 매각했다. 이후 계약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1999년 60세로 퇴직했고 사실상 은둔 생활을 해 왔다. 프랑스 주간지 르푸앵은 “세계 패션계에 독특한 유산을 남긴 후 마법처럼 사라졌다”고 평했다.
도쿄=박형준 lovesong@donga.com / 파리=김윤종 특파원
기모노에 유럽 스타일 섞어 큰 호응
일본의 세계적 패션 디자이너 다카다 겐조(高田賢三·사진)가 4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한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일본과 서양 패션을 혼합한 스타일로 큰 인기를 끈 그는 패션 본고장 프랑스에서 상업적 성공을 거둔 최초의 아시아 디자이너로 꼽힌다. 그의 성공 후 아시아 디자이너의 유럽 진출이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1939년 효고현 히메지에서 태어난 다카다는 일본에서 패션학교를 졸업하고 1965년 파리로 건너갔다. 유명 브랜드 레노마 등에서 일하다 1970년 파리에서 첫 매장을 열었다. 일본 전통의상 기모노에 밝고 화려한 유럽 스타일을 섞은 그의 패션은 곧바로 큰 호응을 얻었다.
1976년 자신의 브랜드 ‘겐조’를 창립했고 남성복, 향수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 특히 1988년 진출한 향수 사업은 겐조 브랜드를 대중에게 각인시켰다는 평을 얻고 있다. 가늘고 긴 곡선이 돋보이는 향수병에 그려진 빨간 꽃무늬는 겐조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됐다.
1994년에는 파리를 대표하는 다리 ‘퐁뇌프’를 꽃과 담쟁이덩굴로 수놓아 큰 화제를 모았다. 그는 1993년 프랑스 유명 브랜드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에 사업을 매각했다. 이후 계약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1999년 60세로 퇴직했고 사실상 은둔 생활을 해 왔다. 프랑스 주간지 르푸앵은 “세계 패션계에 독특한 유산을 남긴 후 마법처럼 사라졌다”고 평했다.
도쿄=박형준 lovesong@donga.com / 파리=김윤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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