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창업 보육기관 프론트원 30일 개소
신무경기자
입력 2020-07-30 17:13 수정 2020-07-30 17:43
“5년 간 창업 지원기관 ‘프론트원’에 600개 기업이 입주하면 6120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홍일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 센터장)
광화문 광장 2배 크기의 국내 최대 규모(연면적 3만6259㎡·1만968평) 창업 보육기관 프론트원이 30일 개소했다.
프론트원 운영은 국내 주요 은행들이 8450억 원을 출연해 청년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만든 디캠프가 한다. 디캠프는 2013년 설립 후 7년 간 7542억 원을 조성해 스타트업 생태계에 직간접 투자하고 있다.
입주 기업은 11~18층, 총 8개층 전용면적 7690.4㎡(약 2326평)를 사용한다. 연말까지 120개 기업 1000여 명이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인당 사용면적은 6.6㎡(2평) 남짓. 별도 입주비용은 없고, 인당 관리비 5만 원만 내면 된다.
프론트원은 창업가들이 건물 밖에 나가지 않아도 의식주 해결이 가능한 빌리지(마을) 형태로 디자인됐다. 네트워킹 공간뿐만 아니라 피트니스, 샤워실, 수면실을 비롯해 구내식당, 헬스장, 아이 돌봄 서비스, 우편 수발실 등을 연차별로 도입할 예정이다.
프론트원에는 입주를 위해서는 디캠프가 진행하는 스타트업 데모데이 ‘디데이’를 통과해야 한다. 디데이에는 법인 유무, 산업 분야, 설립 연차, 창업자 나이, 국적 제한 없이 열정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다만 시장 진입 단계인 시리즈A(10억 원 이내의 투자 유치) 스타트업으로 한정했다. 디데이 선정 시 프론트원을 최대 3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앞서 토스(2014년 4월), 뱅크샐러드(2014년 10월), 8퍼센트(2015년 2월) 등도 디데이에 참여한 바 있다.
프론트원 입주 기업 선정과 관리, 투자는 롯데엑셀러레이터, 프라이머, 하나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뮤렉스파트너스 등 민간 엑셀러레이터(AC), 벤처캐피털(VC) 운영사와 핀테크지원센터, 신한퓨처스랩, 신용보증기금, 한국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이 함께한다.
디캠프는 입주 스타트업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성장에 필요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연결하고자 다양한 민간 파트너사들과도 손을 잡았다. 삼성 인사관리 전문 계열사 멀티캠퍼스는 대기업, 금융기관 은퇴 인력들을 대상으로 스타트업 업계 재취업, 창업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는 프론트원에 입주한 기업의 해외 진출을 상시 지원한다.
서대문구청은 프론트원 개관에 맞춰 공공임대주택 형태의 청년주택 165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프론트원 입주 스타트업 직원들에게 신청 받아 입주자를 선정한다. 마포구청도 인건비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무경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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