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요리하니 몸도 마음도 상쾌해요”

이기진 기자

입력 2020-06-22 03:00 수정 2020-06-22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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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숲속 요리교실’ 갈수록 인기

20일 경남 남해편백자연휴양림에서 열린 ‘건강을 지키는 숲속 요리교실―포레스토랑’에 참가한 가족들이 맛있는 요리를 만들며 즐거워하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임산물이 이렇게 맛깔스러운 음식으로 변모할 줄은 몰랐어요. 자주 집에서 해 먹어봐야겠어요.”

산림청(청장 박종호)과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소장 이영록)가 건강한 숲 음식문화 조성과 임산물 브랜드 향상 및 소비 촉진을 위해 마련한 ‘건강을 지키는 숲속 요리교실―포레스토랑(Forestaurant)’이 갈수록 인기다.

이 프로그램은 1회마다 가족과 연인, 직장동료 등으로 구성된 20팀을 선발, 숲속에서 유명 셰프로부터 임산물을 활용한 요리를 배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달 30일에는 덕유산국립자연휴양림, 이달 6일에는 대관령자연휴양림, 20일에는 남해편백자연휴양림에서 행사가 치러졌다.

20일 남해편백휴양림 숲속 야영장에서 열린 요리교실에는 전북 전주를 비롯해, 대구, 대전, 부산, 울산 등지에서 모두 20팀 70여 명이 참가했다.

이날 메뉴는 남해 특산물인 유자와 고사리, 시금치 등을 활용한 ‘남해고사리파스타’와 ‘남해시금치견과류샐러드’. (사)한국음식문화진흥연구원 마스터셰프인 강명숙 씨(49·여)는 “남해지역 임산물을 활용해 남녀노소 구분 없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메뉴를 개발해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경남 김해에서 9세, 7세 자녀와 함께 참가한 안창근 씨(49)는 “자녀들이 고사리는 거의 먹지 않았는데, 파스타와 함께 버무려내니 눈 깜짝할 사이에 맛있게 먹었다”며 “집에서도 꼭 해줘야겠다”고 말했다. 부산 수영구에서 자녀 3명과 함께 참가한 원성내 씨(48)도 “우리 산에서 나온 임산물로 공기 맑은 숲속에서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먹으니 힐링과 치유가 동시에 이뤄지는 것 같았다”고 했다.

모두 5차례 진행되는 이번 요리교실은 27일에는 충남 서천 국립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에서, 다음 달 4일에는 충남 서산 용현자연휴양림에서 열린다.

산림청은 숲속 임산물을 활용한 요리교실이 임산물을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판단해 요리교실 레시피북을 만들어 전국에 배포할 예정이다. 참가신청은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 작성 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채널A ‘관찰카메라 24’는 전국 국립자연휴양림에서 진행되는 숲속요리교실을 비롯해 숲속 치유와 레포츠 활동 등을 담은 프로그램 ‘숲에서 답을 찾다’를 24일 방영할 예정이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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