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ATL “수명 16년에 200만㎞ 주행 가능, 배터리 생산 능력 갖춰”

뉴시스

입력 2020-06-09 11:17 수정 2020-06-09 11:19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누군가 주문하면, 새 배터리 생산 준비 돼있어"
CATL, 테슬라와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
BMW, 혼다, 도요타 등도 CATL의 고객사



중국의 자동차 배터리 제조업체 컨템포러리 암페렉스 테크놀로지(CATL) 회장이 16년 간 120만 마일(200만㎞)을 주행할 수 있는 동력을 공급할 차량용 배터리를 제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쩡위췬(曾毓群) CATL 회장은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누군가 주문을 하면 우리는 새로운 배터리를 생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 배터리는 이미 공급하고 있는 배터리보다 10%의 프리미엄이 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대부분의 전기차 배터리 수명은 3∼8년이며 6만에서 15만 마일 사이의 보증만을 제공한다.쩡 회장은 이 배터리가 어느 회사에 공급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영국 BBC 방송은 쩡 회장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면서, CATL이 테슬라와 공동으로 이 배터리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CATL은 지난 2월 테슬라의 모델3 자동차용 배터리 공급을 위한 2년 계약을 체결했다. BMW, 다임러, 혼다, 도요타, 폭스바겐, 볼보 등도 CATL의 고객사들이다.

전기차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리서치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유럽 전기차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시장은 지난 1분기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72% 성장해 전체 신차 공급의 7%를 차지했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다른 자동차 시장은 1분기 판매가 26% 감소하는 등 위축됐다.

캐널리스는 쩡 회장의 주장에 대해 BBC에 “중요하기는 하지만 검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크리스 존스 캐널리스 수석 자동차 분석가는 “충전할 수 있는 장소들이 보다 많아지고 주행 가능 거리가 더 늘어나면 더 많은 운전자들로 하여금 전기자동차로 바꾸도록 유혹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CATL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중고차로 판매할 때 다른 자동차들과 상당한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랜트 샵스 영국 교통부장관은 지난 2월 영국이 무탄소 배출 목표 달성을 위해 빠르면 2032년 새로운 휘발유 및 디젤 자동차 판매를 금지할 수도 있다고 말했었다.

또 선데이 텔레그래프는 7일 영국 정부가 영국의 전기차 제조업 활성화를 위해 다음달 기존 차를 전기차로 바꿀 수 있도록 운전자들에게 최대 6000파운드(약 915만원)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시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