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 아래 분당’은 옛말?…아파트값 9주째 ‘뚝뚝’
뉴시스
입력 2020-05-08 10:59 수정 2020-05-08 10:59
주거환경·입지조건으로 높은 집값 형성
분당 아파트값, 올해 들어 -0.53% 기록
수내동 양지마을 2단지, 4개월 새 3억↓
전문가 "대형 평형 위주로 급매물 나와"
수정구, 신흥 정비사업 기대감에 지속↑
‘천당 아래 분당’이라는 시쳇말이 만들어질 만큼 인기가 높았던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 값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8일 한국감정원의 ‘2020년 5월 1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분당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07% 하락했다.
분당 아파트값은 지난해 하반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견줄 만큼 견고히 상승해왔다. 하지만 정부의 강력한 규제와 코로나19 확산으로 강남3구 아파트값이 무너지면서 분당 아파트값도 함께 부진을 면치 못했다.
분당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0.53% 하락했다. 분당구는 수도권 1기 신도시인 분당신도시와 2기 신도시인 판교신도시가 위치한 지역이다. 쾌적한 주거환경과 강남과 가깝다는 입지적 조건이 집값 상승을 견인하면서 ‘천당 아래 분당’이라는 말이 생겨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한 주에 0.39%씩 상승하던 분당 아파트값은 12·16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고꾸라지더니 지난 1월 2주에 -0.01%로 마이너스 전환됐다. 이후 보합·상승을 하던 분당 아파트값은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찍은 3월 1주 -0.03% 하락한 후 7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주 보합을 기록한 이후 이번 주 다시 -0.07%를 나타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분당구 수내동 양지마을 2단지 전용면적 134.8㎡는 지난해 12월 14억7000만원(2층)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이보다 3억2500만원 하락한 11억4500만원(1층)에 매매됐다. 같은 구 백현동 판교알파리움2단지 전용면적 129.253㎡은 지난해 12월 17억4000만원(10층)에 거래됐지만, 지난 3월 이보다 9000만원 하락한 16만5000만원(10층)에 매매됐다.
이에 대해 감정원 관계자는 “최근 분당구는 대형 평형 위주로 나온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4.15 총선 이후 안정화 정책 유지 및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양도세 중과 유예로 인한 절세 매물 출현 등에 따른 추가 하락 가능성 등으로 아파트값이 하락하고 있는 강남권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인근 성남시 수정구는 분당구와 분위기가 전혀 달랐다.
수정구 아파트값은 올해들어 4.13% 상승했다. 코로나19가 훑고간 지난 3월에도 주 평균 0.22% 상승했고, 지난달에는 0.28% 올랐다.
수정구 아파트값 상승은 신흥동 등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흥2구역 재개발은 곧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수정구 신흥동 두산아파트 전용면적 84.47㎡는 지난해 12월 5억6000만원(14층)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이보다 4700만원 오른 6억700만원(14층)에 매매됐다. 수정구 단대동 선경논골아파트 전용면적 34.05㎡는 지난해 11월 1억8500만원(13층)에 거래된 것이 지난달 이보다 8300만원(8층) 오른 2억6800만원에 매매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수정구는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서 주변지역이 동반 상승했다”며 “재개발 속도가 빠르고, 분양했을 때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이에 대한 기대심리가 집값에 반영되고 있다. 구축들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분당 아파트값, 올해 들어 -0.53% 기록
수내동 양지마을 2단지, 4개월 새 3억↓
전문가 "대형 평형 위주로 급매물 나와"
수정구, 신흥 정비사업 기대감에 지속↑
‘천당 아래 분당’이라는 시쳇말이 만들어질 만큼 인기가 높았던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 값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8일 한국감정원의 ‘2020년 5월 1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분당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07% 하락했다.
분당 아파트값은 지난해 하반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견줄 만큼 견고히 상승해왔다. 하지만 정부의 강력한 규제와 코로나19 확산으로 강남3구 아파트값이 무너지면서 분당 아파트값도 함께 부진을 면치 못했다.
분당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0.53% 하락했다. 분당구는 수도권 1기 신도시인 분당신도시와 2기 신도시인 판교신도시가 위치한 지역이다. 쾌적한 주거환경과 강남과 가깝다는 입지적 조건이 집값 상승을 견인하면서 ‘천당 아래 분당’이라는 말이 생겨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한 주에 0.39%씩 상승하던 분당 아파트값은 12·16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고꾸라지더니 지난 1월 2주에 -0.01%로 마이너스 전환됐다. 이후 보합·상승을 하던 분당 아파트값은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찍은 3월 1주 -0.03% 하락한 후 7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주 보합을 기록한 이후 이번 주 다시 -0.07%를 나타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분당구 수내동 양지마을 2단지 전용면적 134.8㎡는 지난해 12월 14억7000만원(2층)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이보다 3억2500만원 하락한 11억4500만원(1층)에 매매됐다. 같은 구 백현동 판교알파리움2단지 전용면적 129.253㎡은 지난해 12월 17억4000만원(10층)에 거래됐지만, 지난 3월 이보다 9000만원 하락한 16만5000만원(10층)에 매매됐다.
이에 대해 감정원 관계자는 “최근 분당구는 대형 평형 위주로 나온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4.15 총선 이후 안정화 정책 유지 및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양도세 중과 유예로 인한 절세 매물 출현 등에 따른 추가 하락 가능성 등으로 아파트값이 하락하고 있는 강남권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인근 성남시 수정구는 분당구와 분위기가 전혀 달랐다.
수정구 아파트값은 올해들어 4.13% 상승했다. 코로나19가 훑고간 지난 3월에도 주 평균 0.22% 상승했고, 지난달에는 0.28% 올랐다.
수정구 아파트값 상승은 신흥동 등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흥2구역 재개발은 곧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수정구 신흥동 두산아파트 전용면적 84.47㎡는 지난해 12월 5억6000만원(14층)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이보다 4700만원 오른 6억700만원(14층)에 매매됐다. 수정구 단대동 선경논골아파트 전용면적 34.05㎡는 지난해 11월 1억8500만원(13층)에 거래된 것이 지난달 이보다 8300만원(8층) 오른 2억6800만원에 매매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수정구는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서 주변지역이 동반 상승했다”며 “재개발 속도가 빠르고, 분양했을 때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이에 대한 기대심리가 집값에 반영되고 있다. 구축들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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