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자회사 지사장, 운전기사에 ‘막말’ 논란

뉴시스

입력 2020-04-22 16:29 수정 2020-04-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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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외국계 투자회사 지사장이 평소 운전기사에게 막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5일 한 언론사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외국계 투자회사 지사장의 운전기사로 근무한 A씨의 증언과 함께 지사장으로 추측되는 인물의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 파일에서 지사장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운전기사에게 반말을 지속적으로 쏟아내고 있었다.

운전기사 A씨가 목적지를 묻는 상황에서는 “이 바보야. 너 왜 이렇게 말을 못 알아들어. 너! 내가 XXX병원이라고 얘기 했잖아. 지금 너 장난하니 나랑?”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또 “너 내가 마지막 경고 줄게. 내 말 제대로 안 들으면 이제 일 그만하자”라고 말하는 모습도 녹취 파일에 담겼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운전기사 A씨는 “인간 이하로 취급당하는 일상이 계속됐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운전기사 A씨는 또 지사장의 부인에게 위치를 알려줬다는 이유로 휴대전화를 빼앗기고 욕설을 들은 적도 있다고 폭로했다.

이외에도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물건을 던졌으며 지사장이 수시로 교통법규를 어길 것을 종용한 적도 있으며 개인적인 업무 지시도 빈번했다고 주장했다.

보도 이후 많은 네티즌들은 지사장의 갑질에 대한 성토글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아이디 jaca****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돈 많으면 무조건 어른이고 하늘인가”라며 “이런 행동을 보면 부모들이 지사장을 어떻게 키웠는 지 다 알 수 있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라고 꼬집었다.

아이디 jazz****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외국계 기업에 다니는 이들은 직장내 성희롱 및 갑질 등을 하지 못하게 돼 있다”며 “한국에서 외국계 기업 임원이 이런 행동을 했다는 것은 갑질에 대한 인식이 심각하지 않고 처벌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지사장은 해당 매체와의 통화에서 “A씨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라며 “향후 회사를 통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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