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시장 꽁꽁… 1분기 공모액 작년 동기 대비 60% 뚝
김자현 기자
입력 2020-04-08 03:00 수정 2020-04-08 03:00
코로나 여파에 일정 취소 잇따라… 상장기업수-금액 5년만에 최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올 1분기(1∼3월)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와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증시에 상장한 기업은 총 14곳으로 이들 기업이 공모한 금액은 3172억 원이었다. 기업 수와 공모금액 모두 2015년(10곳, 2985억 원) 이후 5년 만의 최저치다. 16개 기업이 상장하며 7975억 원을 끌어 모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금액 기준으로 60.2% 감소했다.
이는 상장을 준비하던 기업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폭락하고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없다고 판단해 IPO 일정을 연기하거나 철회한 때문이다. 지난달 상장을 계획했던 코넥스 시가총액 1위인 바이오기업 노브메타파마는 지난달 6일 1차로 일정을 연기한 데 이어 20일에는 상장 잔여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증권신고서를 철회했다. 전기차 관련 부품을 만드는 LS EV코리아도 지난달 13일 코스닥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2분기(4∼6월)에도 국내 IPO 시장이 회복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실적 악화 등이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이 선뜻 나서기 어렵다는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2분기 상장에 나서는 기업은 10곳 정도로 공모금액은 3000억 원 안팎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과 2018년 같은 기간엔 각각 20개, 18개 기업이 상장됐고 공모금액은 3857억 원, 3275억 원이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2분기 IPO 시장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가 확실시된다”며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거리 두기 등이 언제 풀릴지가 IPO 시장 회복의 관건”이라고 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올 1분기(1∼3월)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와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증시에 상장한 기업은 총 14곳으로 이들 기업이 공모한 금액은 3172억 원이었다. 기업 수와 공모금액 모두 2015년(10곳, 2985억 원) 이후 5년 만의 최저치다. 16개 기업이 상장하며 7975억 원을 끌어 모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금액 기준으로 60.2% 감소했다.
이는 상장을 준비하던 기업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폭락하고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없다고 판단해 IPO 일정을 연기하거나 철회한 때문이다. 지난달 상장을 계획했던 코넥스 시가총액 1위인 바이오기업 노브메타파마는 지난달 6일 1차로 일정을 연기한 데 이어 20일에는 상장 잔여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증권신고서를 철회했다. 전기차 관련 부품을 만드는 LS EV코리아도 지난달 13일 코스닥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2분기(4∼6월)에도 국내 IPO 시장이 회복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실적 악화 등이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이 선뜻 나서기 어렵다는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2분기 상장에 나서는 기업은 10곳 정도로 공모금액은 3000억 원 안팎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과 2018년 같은 기간엔 각각 20개, 18개 기업이 상장됐고 공모금액은 3857억 원, 3275억 원이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2분기 IPO 시장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가 확실시된다”며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거리 두기 등이 언제 풀릴지가 IPO 시장 회복의 관건”이라고 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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