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종필 공범’ 라임 본부장 체포

고도예 기자

입력 2020-04-02 03:00 수정 2020-04-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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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실소유 의혹 업체 압수수색

헤지펀드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운용 및 판매 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라임의 김모 대체투자운용본부장을 1일 체포했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본부장은 라임 이종필 전 부사장(42·수배 중)과 함께 펀드 자금을 기업들에 투자하는 업무를 총괄했으며, 이 전 부사장과 함께 투자받은 기업들로부터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본부장은 올 1월 라임 펀드 자금 195억여 원을 코스닥 상장사 스타모빌리티에 투자했다. 라임은 지난해 10월 펀드 손실로 1조 원대의 고객 돈을 돌려주지 못한다고 발표했는데, 그 이후에도 펀드 자금을 다른 기업에 계속 투자한 것이다. 스타모빌리티는 라임의 ‘전주(錢主)’로 알려진 김봉현 씨(46·수배 중)가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된 곳이다. 김 본부장은 펀드 자금을 투자할 기업의 내부 정보를 미리 입수해 주식 거래를 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경기 안산시의 스타모빌리티 본사를 압수수색해 회계장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스타모빌리티에는 청와대 행정관 파견 당시 금융당국의 라임에 대한 검사를 무마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금융감독원 김모 팀장의 동생이 사외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검찰은 또 경기 용인의 한 골프장을 압수수색했다. 김 본부장은 김봉현 씨로부터 이 골프장 회원권을 제공받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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