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故 조중훈 창업주 100주년 추모행사 개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3-05 13:25 수정 2020-03-0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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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은 5일 조중훈 창업주 100주년을 맞아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기념 추모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는 ‘수송보국’ 철학을 바탕으로 수송사업을 통해 한국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교통과 수송은 인체 혈관처럼 정치와 경제, 문화, 군사 등 모든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기간산업이기 때문에 수송으로 국내 산업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1920년 2월 11일 조명희 선생과 태천즙 여사의 4남 4녀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난 조중훈 창업주는 1945년 11월 1일 인천에 트럭 한 대를 가지고 한진상사를 창업했다. 사업가 기본 소양을 ‘신용’이라고 여기면서 한진상사를 탄탄한 회사로 성장시켰지만 1950년 북한의 남침에 의한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전쟁 이후 한진상사 기반은 쑥대밭이 됐지만 그동안 쌓아온 신용을 앞세워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후 1967년 7월 해운업 진출을 위해 대진해운을 창립하고 그해 9월에는 베트남에 투입된 인원과 하역장비, 차량, 선박 등에 대한 보험료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동양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를 인수했다. 1968년 2월과 8월에는 한국공항과 한일개발을 각각 설립하고 9월에는 인하공대를 인수하면서 그룹 기틀을 다졌다.

이듬해인 1969년에는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국영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해 대한항공을 설립했다. 당시 조중훈 창업주는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권유를 받아 과감하게 항공사 인수를 결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1977년 5월에는 육·해·공 종합수송그룹을 완성하기 위해 경영난을 겪고 있던 대진해운을 해체하고 컨테이너 전용 해운사인 한진해운을 설립했다. 이후 1989년 5월에는 한진중공업을 출범했다.

한편 조중훈 창업주 100주년 기념 추모행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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