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10일 ‘올스톱’…‘인기차종’ 11일부터 가동재개 목표
뉴스1
입력 2020-02-10 06:08 수정 2020-02-10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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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여파로 현대·기아자동차 모든 생산 공장이 10일 멈춰선다. 르노삼성자동차 부산 공장도 오는 11일부터 가동 중단에 들어가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기차종’을 생산하는 울산2공장의 경우 11일부터 가동을 재개한다는 목표다. 와이어링 하니스를 납품하는 협력사들의 중국 일부 공장도 때마침 가동 승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모든 생산 라인을 멈춘다. 가동이 중단된 현대차 공장은 Δ울산 1공장(벨로스터·코나)과 Δ울산 2공장(GV80·팰리세이드·싼타페·투싼) Δ울산 3공장(아반떼·i30·아이오닉·베뉴) Δ울산 4공장(팰리세이드·그랜드·스타렉스·포터) Δ울산 5공장(G90·G80·G70·투싼·넥소) Δ아산공장(쏘나타·그랜저) Δ전주 공장(버스·트럭) 등이다.
기아차도 이날 소하리, 화성, 광주 등 모든 공장의 가동을 맘췄다. 기아차는 노사 협의를 통해 10일 소하리, 화성, 광주 등 전공장을 휴업하고 11일 이후엔 부품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각 공장별로 협의해 휴업 또는 공장 가동을 결정하기로 했다.
다만 현대차는 제네시스 GV08, 펠리세이드, 싼타페, 투산 등 인기차종을 생산하는 울산2공장 경우 11일을 재가동 예정일로 잡았다. 기아차도 K5 등을 생산하는 화성공장의 우선 가동을 검토키로 했다.
이와 관련 공영운 현대차 사장은 지난 7일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관련 기업인 간담회’에서 “수요가 많은 차종부터 공장을 정상가동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일부 공장의 조기 정상화를 기대하는 것은 중국 당국이 현지 일부 부품공장에 대해 가동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신, 유라코퍼레이션 등 현대·기아차에 납품하는 와이어링 하니스 주요 납품업체들 경우 중국 산둥성 당국으로부터 재가동 승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신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중국에 있는 와이어링 하니스 4개 공장 중에서 산둥성 청도(칭다오) 공장과 안후이성 안휘 공장은 가동 승인이 떨어졌고, 즉묵, 강소 공장도 가동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완전 정상화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사태로 인해 중국산 자동차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현대자동차 공장이 휴업에 들어간 7일 오전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명촌정문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News1
현대·기아차 차량에 들어가는 와이어링 하니스는 국내 기업인 유라코퍼레이션과 경신, 티에이치엔 등이 납품해왔다. 납품 비중은 대략적으로 유라코퍼레이션 45%, 경신 40%, 티에이치엔 15% 등이다. 전체 물량의 70% 이상을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현대차 관계자는 공장 가동 재개 시점에 대해 “국내 공장별 휴업 일정에서 울산 2공장이 가장 이른 11일 가동될 예정”이라며 “다만 10일 상황을 더 점검해야 (최종 결정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와 동남아 지역에서 대체 와이어링하니스 수급에도 힘쓰고 있다”며 “중국 현지 협력사를 통해 와이어링하니스 생산을 위한 시범운영에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쌍용자동차는 4일부터 12일까지 조업 중단을 결정했다. 르노삼성자동차도 11일부터 나흘간 공장을 멈춘다. 한국지엠(GM)의 경우 글로벌 공급망으로 당장 휴업은 면했으나 공급 축소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 주말 국내공장에서 예정됐던 특근을 모두 취소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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