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먹구름…포스코 4분기 영업익 1조 ‘빨간불’

뉴시스

입력 2020-01-09 05:58:00 수정 2020-01-09 05: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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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8846억…10분기 만에 1조 밑으로
현대제철, 자동차 강판 협상 동결로 마무리…4분기 적자전환 전망도
시황 둔화에 올해도 힘들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체질 개선 주력"



시황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포스코 등 주요 철강사가 4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포스코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8846억원으로 1년 전(1조2715억원)보다 30.4%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이렇게 되면 2017년 3분기부터 이어진 영업익 1조 달성이 10개 분기 만에 마감되는 셈이다. 연간 영업이익도 2016년 이후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저도 최근 보고서를 낸 NH투자증권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로 6734억원을 제시했다.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든 수치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55.2% 하락한 3925억원으로 내다봤다.

현대제철은 상황이 더욱 나쁘다. 영업이익 감소는 물론 적자 전환할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포스코는 지난해 하반기 일부 자동차 강판 가격을 t당 2~3만원 인상했다. 그러나 현대제철의 자동차 강판 협상은 동결로 마무리됐다.판가협상력이 약해진 판재류 부문과 건설 시황 악화로 봉형강의 가파른 가격 하락이 함께 반영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철강업계는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이 따라잡지 못하면서 수익성이 나빠졌다.

철광석 가격은 1월부터 꾸준히 올라 지난 5월, 5년 만에 t당 100달러를 돌파했고, 7월에는 120달러 선까지 넘겼다. 8월 이후 조정 양상을 보였지만 여전히 예년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안방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유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중국산 물량은 18% 이상 증가했는데 지난해 중국의 주요 수출대상국 가운데 한국향만 거의 유일하게 대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는 올해도 건설·자동차 등 수요산업 부진으로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철강협회(WSA)는 내년 전세계 철강 수요가 18억900만t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예상 성장률이 3.9%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내수는 자동차생산·건설투자 동반 부진으로 연간으로 1.1% 감소가 전망된다. 수출은 글로벌 수요 둔화 및 대미(對美) 강관 수출 회복 지연으로 연간 3000만t 수준의 정체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철강사는 내수·수출 부진에 중국산 유입까지 겹치는 삼중고에 놓인 모양새”라며 “무역분쟁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올해도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차전지 소재를 비롯해 스마트 팩토리, 친환경 에너지 등 신성장 사업을 강화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철강사업은 미래 신(新)모빌리티 전환 등 수요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친환경차 대상으로 통합 마케팅 체제를 구축하고, 친환경·프리미엄 강건재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핵심사업과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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