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갤러리 소음은 선수가 이겨내야 할 몫”

정윤철 기자

입력 2019-10-04 03:00:00 수정 2019-10-04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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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 징계’ LPGA 한국선수 반응
김효주 “클럽 내리찍지 않았다면 … 이렇게 센 처벌 나오지 않았을 것”
박인비 “서양이 좀 더 관대하지만 남녀 불문하고 더욱 조심해야”



“서양이 아시아 문화에 비해 좀 더 관대한 면이 있는 것 같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골프 여제’ 박인비(31)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발생한 김비오(29·사진)의 손가락 욕과 징계 수위 논란에 대해 내놓은 의견이다.

김비오는 지난달 29일 대구경북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카메라 촬영음 때문에 티샷을 실수했다고 생각해 갤러리를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올리고, 드라이버로 티 그라운드를 내리찍었다. 이에 한국프로골프협회가 김비오에게 3년 자격정지와 벌금 1000만 원의 중징계를 내리자 미국과 유럽 골프계에서는 지나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박인비는 미국 골프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는 징계가 정말 가혹하다는 말이 나오지만 한국에서는 적절한 조치라는 분위기다. 나는 두 의견의 중간 정도에 있다”며 “이번 징계가 하나의 기준이 될 것이다. 남녀를 불문하고 선수들은 더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효주(24)는 “김비오가 클럽을 땅에 내리찍는 행위를 하지 않았다면 징계가 이렇게 세게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4)은 3일 국내 대회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뒤 “갤러리 소음은 선수가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한국은 미국과 달리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을 때 소리가 나게 되어 있다. 당연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플레이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악동’ 세르히오 가르시아(39·스페인)와 김비오를 비교하며 징계가 과하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김비오는 한 번의 실수로 자국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에 참가하지 못한다. 반면에 퍼터로 그린을 훼손하고, 캐디에게 드라이버를 던졌으며 인종차별 논란에까지 휩싸였던 가르시아는 큰 징계를 받은 적도 없고 더 CJ컵에도 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더 CJ컵에 나서는 가르시아가 한국 갤러리 앞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2002년 한국오픈 출전 당시 카메라 촬영음을 냈다는 이유로 클럽으로 갤러리를 치려는 제스처를 취해 대회에서 우승하고도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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