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한일관계…애국 마케팅 절정

뉴시스

입력 2019-08-05 17:20 수정 2019-08-0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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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대신 국산대체제로 눈 돌리기
디자인에 태극기·독도·무궁화 등 활용



광복절이 열흘 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유통업계에 일제 불매운동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애국 마케팅을 전개하는 브랜드들도 눈에 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광복절을 맞아 ‘카스 태극기 이색 패키지’를 한정 판매하기로 했다. 국산 맥주 판매 장려를 위한 애국 마케팅의 취지를 담아 마련된 이벤트다.

카스 캔맥주 12개(355㎖)로 구성된 이 패키지는 카스를 나타내는 파란색 바탕에 태극기의 건곤감리가 프린트된 파우치에 담겨 판매된다. 파우치는 손잡이가 달린 핸드백 형태로 맥주를 편하게 운반할 수 있도록 편의성과 실용성을 고려해 제작됐다.

최근 일본 상품 중에서도 특히 맥주가 불매운동의 타깃이 되면서 수입맥주 판매 상위권에 랭크된 일본 맥주들이 고전하고 있다. 7월 일본 맥주 판매량이 전월 대비 반토막 이상 떨어지면서 국산 맥주도 일정부분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이 같은 이벤트는 다른 수입맥주로 관심을 돌리려는 소비자들의 눈을 국산맥주에 붙들어 놓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패션업계에서는 아웃도어 브랜드 K2가 스테디셀러 헤비다운인 ‘코볼드’의 한정판인 ‘2019 코볼드 독도 에디션’을 내놨다. K2가 진행하는 ‘러브 코리아’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코볼드의 디자인 포인트인 소매 부분 태극기 와펜에 독도 이미지와 글자를 추가한 골드 컬러의 스페셜 와펜을 적용했다. 제품 뒷면에는 독도의 위도와 경도를 비롯해 독도의 의미를 담은 글자 프린트를 새겼다.

GS리테일도 편의점 GS25 등 유통채널을 동원해 이달 1일부터 태극기 역사 알리기와 독도 영유권 강화를 위한 독도사랑 에코백 증정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국가보훈처·독립기념관과 손잡고 태극기 역사를 소개하는 스티커를 제작해 도시락 전 상품에 부착하기로 했다. 독도사랑 에코백에는 배우 마릴린 먼로의 얼굴처럼 보이는 이미지를 프린트했다. 독도를 먼로의 입술 옆 점으로 표현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일제 브랜드가 주름잡던 문구류 업계도 국산 브랜드가 주목받고 있다. 11번가는 모나미에서 출시한 ‘FX153 광복절 기념 패키지’를 예약 판매하기로 했다.

투명한 바디 안에 태극무늬, 건곤감리, 무궁화 이미지가 디자인된 볼펜심을 적용했다. 태극기를 연상시키는 흑·청·적색 잉크 색상 4개의 볼펜으로 구성됐다. 11번가와 모나미몰에서 3만5000세트 한정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오는 11일에는 프리미엄 볼펜 ‘153 무궁화’를 출시할 예정이다. 무궁화와 유사한 피오니핑크 색상의 바디에 애플민트 색의 볼펜머리와 똑딱이가 달려있다.

11번가에서 일본산 볼펜 ‘제트스트림’의 검색횟수는 6월 4669회에서 7월 3499회로 25% 감소했다. 반면 국산 모나미의 검색횟수는 6월 1847회에서 7월 8755회로 4.7배 급증했다.

김현진 11번가 커머스센터장은 “최근 국산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가 광복의 달을 맞아 이번 예약판매에 대한 관심이 뜨거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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