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73.5% “올해 매출 제자리거나 작년보다 감소”

뉴스1

입력 2018-11-26 07:50 수정 2018-11-2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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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1036개 대·중소기업 ‘2018년 경영환경’ 조사
“내수부진 가장 우려…조세·인건비 보조금 지원 필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앞줄 왼쪽 두번째부터)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지난 10월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공장 상생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News1
국내 기업 4곳 중에서 3곳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감소할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내수 부진과 규제 등 대내적 요인에다 미·중 무역분쟁, 신흥국 금융위기 등의 외부 악재가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가 국내 대·중견·중소기업 1036개를 대상으로 ‘국내기업 경영환경 및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326개사)의 73.5%(266개사)는 전년과 비교해 올해 매출액이 비슷하거나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답한 곳은 26.5%(96개)에 그쳤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답변이 47.8%로 가장 많았다. 중소·중견기업은 ‘다소 줄어들 것’이란 반응이 34.2%였고 비슷하다는 곳은 28.9%로 조사됐다.

국내 기업들의 지난해 대비 올해(2018년) 매출 전망 조사.(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 News1
매출이 비슷하거나 줄어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국내외 소비 수요 감소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대기업 적합업종지정, 인증절차 강화 등 ‘정부규제 변화’와 동종업종간 경쟁심화 등도 매출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경영 위협 요인으로는 국내 여건(51.4%)과 대외적 상황(31.2%)이 기업 내부 여건(17.4%)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경제 요인 중 민간소비 여력 감소에 따른 내부수진을 악재로 꼽은 기업들의 응답(26%)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대외 여건 중에선 Δ미·중 무역전쟁(20.4%) Δ환율·유가(9.1%) Δ신흥국 금융위기(1.7%)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지적됐다.

대다수 기업(82.9%)은 내년 중점 경영전략으로 ‘신성장동력 창출’을 꼽았다. 이를 위해 국내외 마케팅 강화로 신규판로를 개척하고 기술혁신과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답을 내놨다.

대기업들은 기업환경 개선을 위해 필요한 정책적 과제로 정책금융 확대, 법인세 인하 등의 금융·조세 지원방안(47.8%)이 가장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최저임금, 고용유지 지원금 등의 인건비 보조지원금 확대(50.4%)를 요구했다.

배명한 협력센터 소장은 “대내외 악재와 정책적 불확실성이 기업성장 정체의 원인으로 나타났다”며 “기업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규제완화와 실효성 있는 정책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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