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상장사 매출 50위 지킨 7개 기업…삼성전자·현대차 말고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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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03-24 08:43 수정 2025-03-2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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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현대건설·삼성물산·대한항공·LG화학…삼전 22년 연속 매출 1위
50대 기업 전체 매출, 1984년 34조→2023년 1044조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5.1.8. 뉴스1

지난 1984년부터 40년 연속 매출 상위 50위 안에 든 상장사는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LG전자(066570) 등 7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낫다. 특히 삼성전자는 2002년부터 22년 연속 매출 1위 기업을 지켰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런 내용을 담은 ‘1984년~2023년 40년간 상장사 매출 상위 50위 대기업 변동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CXO연구소 제공) ⓒ 뉴스1
조사 대상 기업은 금융 업종을 제외하고 제조·서비스 관련 산업군 대상의 연도별 매출 상위 50위(‘톱 50’) 상장 기업이다. 매출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이고, 중간에 주인이 바뀐 곳은 제외했다.


1984년 이후 주인이 바뀌지 않고 매출 50위 클럽에 40년 연속 이름을 올린 기업은 모두 7곳이다. 해당 기업은 △삼성전자(1984년 8위→2023년 1위) △현대자동차(15위→3위) △LG전자(9위→8위) △삼성물산(1984년 3위→2018년 11위) △LG화학(18위→14위) △현대건설(4위→19위) △대한항공(11위→21위) 등이다.

삼성전자는 매출이 1984년 1조 3615억 원 수준에서 2023년 170조 3740억 원으로 130배 이상 늘었다. 2022년(211조 원)에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매출 200조 원 시대를 열었고, 지난 2002년부터 매출 1위 기업의 위상을 지키고 있다.

1984년~2023년 사이 국내 상장사 매출 1위에 오른 기업은 삼성전자, ㈜대우,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다. 대우는 1984년과 1998년 2회, 삼성물산은 1985년부터 2001년까지 14회 1위에 올랐다. 현대종합상사는 IMF 외환위기로 대우가 휘청거리는 사이 1999년과 2000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금융(보험·증권·은행·카드) 업종을 제외하고 2023년 기준 상장사 매출 상위 50위에는 삼성 그룹 계열사가 7곳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차와 LG그룹이 6곳, SK그룹 4곳으로 조사됐다.

40년간 업종별 부침도 컸다. 1984년 당시 국내 매출 50위에는 건설사만 14곳이었지만, 2023년에는 3곳만 이름을 올렸다. 현대종합상사, 대우, 삼성물산 등 무역상사 10여곳도 1990년대까지 ‘톱 50’에 다수 진입했지만, 2010년대부터는 3곳만 들고 있다. 섬유(패션)과 식품업도 주력 업종에서 밀려났다.

‘톱 50’ 내 정보통신(IT) 업종은 1980년대 5곳에서 현재 10곳으로 늘었다. 운송, 석유화학, 에너지, 자동차, 유통도 대표 업종으로 성장했다.

지난 1984년 당시 매출 50위에 이름을 올렸던 대기업 중 86%인 43곳은 40년이 흐른 후 순위에서 탈락하거나 아예 주인이 바뀌었다.

대우가 대표적이다. 대우는 1984년 당시 매출 1위였지만 IMF 외환위기로 그룹 자체가 공중분해 됐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포스코 그룹에 편입돼 포스코인터내셜로 바뀌었고, 대우건설은 중흥건설에 인수됐다.

이밖에 국제상사, 동아건설산업, 삼환기업, 동양맥주, 미륭건설 등의 주인이 바뀌었다.

또 매출 50대 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1984년 34조 원 수준에서 2023년에는 1044조 원으로 30배 커졌다. 상위 50개 기업에 드는 기준도 1984년 매출 2000억 원 수준에서 2023년에는 5조 원 이상으로 높아졌다.

1984년부터 1999년까지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은 평균 16.9%에 달했지만, 2011년부터 2021년까지 평균 매출 성장률은 0.9%에 그쳤다. 2022년에 1098조 원으로 처음으로 1000조 원대를 찍었고, 이듬해인 2023년에는 1044조 원으로 매출 외형이 감소했지만 1000조원대를 유지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기업의 운명은 경영진의 판단과 결정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높기 때문에 뛰어난 리더를 내부에서 지속해서 육성하거나 혹은 외부에서 영입해 변환기에서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고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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