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넥쏘, 예약판매 733대… 수소시대의 서막 ‘해결 과제는?’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3-20 13:28 수정 2018-03-2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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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넥쏘(수소전기차)가 예약판매 하루 만에 700대 넘게 예약되며 수소시대 서막을 알렸다. 한때 예약 시스템이 지연될 정도로 소비자 관심이 뜨거웠다. 내연기관 모델에 버금가는 항속거리와 이전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 인기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다만 부족한 충전 인프라와 정부 보조금은 여전히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꼽힌다.

현대차는 지난 19일 예약판매를 개시한 넥쏘가 첫 날에만 총 733대 예약됐다고 20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울산 238대, 서울 227대, 광주 156대, 창원 78대, 기타 34대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보조금 지급 대상 240여대를 3배가량 넘어선 수치로 이전보다 높아진 수소전기차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예약판매가 시작된 19일 아침에는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1시간 만에 500여명이 몰렸다. 이로 인해 전산 시스템이 지연되기도 했다고 현대차 측은 전했다.
업계에서는 내연기관에 버금가는 성능과 기존 모델보다 저렴한 가격이 이 같은 인기에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넥쏘는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가 609km 달하고 충전 시간도 전기차보다 짧은 것이 특징이다. 주행성능 역시 내연기관 차량에 버금가며 3단계 공기청정 기술이 적용돼 주행 중 초미세먼지를 제거한다. 회사에 따르면 넥쏘 1000대가 1시간 운행 시 성인 4만9000명에게 필요한 공기가 정화된다.

저렴해진 가격과 구입 접근성 개선도 주목할 만하다. 현대차가 지난 2013년 처음 선보인 투싼 ix35 수소전기차는 당시 판매가가 1억 원을 초과해 일반 소비자가 구입하기 어려웠다. 주로 관공서 등에 보급돼 시범운행 용도로 사용됐다.

하지만 넥쏘는 출고가가 6890만~7220만 원으로 이전에 비해 낮은 가격에 선보였다. 여기에 정부(환경부) 수소전기차 국고보조금이 대당 2250만 원으로 책정됐고 지자체 보조금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대당 1000만~1250만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와 울산시의 경우 각각 1250만 원, 1150만 원으로 책정했다. 이 경우 보조금은 최대 3500만 원으로 넥쏘 모던 트림은 3390만 원, 프리미엄은 3720만 원에 구입 가능하다. 국산 내연기관 중형 SUV 상위트림 모델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해결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먼저 부족한 충전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국내에서 운영중인 수소충전소는 14곳에 불과하다. 회사는 자체 운영 중인 설비를 개방해 수소충전소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충전 편의 개선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의견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수소충전소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2022년까지 충전소를 300여개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기존 휴게소 사업자 등의 반대로 사업 진행이 속도를 못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족한 보조금도 단점으로 꼽힌다. 올해 정부 지원 보조금은 수소전기차 240여대를 지원할 수 있는 규모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약대수 733대에 크게 못 미치는 규모다. 때문에 나머지 500여대 예약자들은 보조금 지원 없이 차를 구입하거나 내년 공모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위해서는 인프라 확보와 함께 보조금 확대 등 정부 정책이 수반돼야 한다”며 “정부도 부족한 보조금을 확대하기 위해 추가 예산 확보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넥쏘의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를 3000대로 설정했다. 핵심 부품인 ‘파워트레인 연료전지 통합모듈(PFC)’은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에서 생산된다. 부품 연간 생산량은 3000대 수준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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