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 2018년 여행 트렌드로 자리잡는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8-01-16 10:35 수정 2018-01-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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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사진제공=익스피디아

익스피디아 조사…유명 관광지보다 소도시에서 즐기는 일상여행 선호 52.2%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8년 트렌드 코리아’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小確幸)’을 올 해의 키워드로 제시했다. ‘소확행’을 추구하는 움직임은 최근 여행 트렌드에서도 엿볼 수 있다. 한 곳에만 머무르며 현지 분위기를 가득 느끼는 ‘모노 데스티네이션(Mono Destination)’ 여행과 복잡한 도심을 피해 아늑한 소도시 여행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20~50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올 한해 여행 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실제로 여행객들은 유명 관광지나 도심 속 랜드마크(42.8%)를 방문하는 것보다 동네 산책, 카페 투어 등 소소한 일상 속 여행(52.2%)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소확행 여행을 즐기는 이들 중에는 30대가 특히 많았다.

한국인들은 새해부터 여행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응답자의 약 10명 중 6명(58.8%)이 올해 첫 여행을 1분기 내에 떠날 것이라 답했다.

연간 여행 계획 3회 이상, 경비는 합리적으로


첫 여행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20~50대 모두 1월(27.4%)을 가장 많이 꼽았다. 2위부터는 차이를 보였다. 40~50대는 2월에, 20~30대는 3월에 더 많이 떠날 예정이며, 20대 응답자 중에는 방학 시즌인 7월(10.3%)에 첫 여행을 나서는 이들도 많았다.

또한, 응답자들은 올해 평균 3.3회의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성(3.5회)이 남성(3.2회)보다 다소 적극적이었다. 연간 여행 경비는 총 100~200만원(24%)으로 생각하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다음은 100만원 미만(20%)으로 대부분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여행을 즐기려는 경향을 보였다.

▲ 태국. 사진제공=익스피디아
첫 여행으로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는 단연 제주(28.8%)였다. 다음으로 강원권(22.4%)의 인기가 높았다. 전라권(10%)은 3위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여행지 선호에 차이를 보였다. 제주와 강원권은 40대, 전라와 경상권은 50대, 서울은 30대, 부산은 20대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해외 여행지로는 동남아(32.2%), 동북아(30.4%), 태평양(11.2%) 그리고 서유럽(5.6%) 순으로 인기 있었다. 동남아는 남성 응답자, 서유럽은 여성 응답자가 더 선호했다. 동북아와 태평양은 남녀 선호도가 비슷했다. 연령별로는 동남아 50대, 동북아 40대, 태평양 30대, 서유럽은 20대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다가오는 설 연휴는 여행계획이 없는 이들(61.6%)이 대부분이었다. 작년 추석 황금연휴 때와 달리 휴일 수가 적은 탓으로 분석된다. 연령이 낮을수록 여행계획이 많았고, 높을수록 적었다.

연휴 여행상품의 구매 시기도 물었다. 대부분 이달 중(52.9%) 구매 예정이라고 답했다. 연휴 직전인 2월에 구매할 예정인 이들(22.4%)도 많았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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