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재기한 알파벳, 7년 만에 애플 제치고 시총 2위 탈환

뉴시스(신문)

입력 2026-01-0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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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7일(현지 시간) 7년 만에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시총) 2위를 탈환했다.

CNBC 등에 따르면 알파벳 시총은 3조8800억 달러로 집계돼, 애플 시총 3조84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알파벳이 애플을 넘어 시총 2위 기업에 오른 것은 2019년 1월 29일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알파벳 주가는 2.52% 상승한 주당 322.47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애플은 4.63% 하락해 주당 260.35달러에 거래됐다. 애플은 5거래일 동안 약 4% 빠졌다.

이 같은 역전은 인공지능(AI) 전략에 대한 상반된 행보를 반영한다.

알파벳은 AI 분야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며 지난해 월가 최고 성과 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11월 7세대 TPU(텐서처리장치) 아이언우드를 공개해, 엔비디아 AI 반도체를 대체할 수 있는 잠재적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이어 12월에는 구글 제미나이 3를 공개해 호평을 받았다.

알파벳 주가는 지난해 한 해 동안 65% 급등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가가 두 배로 뛰었던 2009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AI 수요 급증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지난해 10월 실적 발표에서 “2025년 3분기까지 구글 클라우드 부문에서 체결한 10억 달러 이상 규모의 계약 건수가 이전 2년을 합친 것보다 많다”고 했다.

반면 애플은 2022년 말 오픈AI의 챗GPT 등장 이후 본격화한 기술 업계의 AI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플은 당초 지난해 차세대 시리(Siri) AI 비서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연기했고, 보다 개인화된 ‘새로운 시리’를 2026년 출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월가의 레이먼드 제임스는 이번 주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하며 “올해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재 시총 1위 자리는 엔비디아(4조6000억 달러)가 차지하고 있다.

4위는 마이크로소프트, 5위는 아마존이고 뒤를 이어 메타플랫폼과 브로드컴, 테슬라, 버크셔 해서웨이, 일라이 릴리가 순서대로 10위권 내에 올라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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