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7] 올해 게임쇼를 관통하는 2가지 'e스포츠와 모바일 최적화'

동아닷컴

입력 2017-11-17 11:59 수정 2017-11-1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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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17이 성황리에 개막했다.

16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는 전날 지진에도 불구하고 주최측 추산으로 첫 날에만 4만111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하고 있다. 유료 바이어수도 6.9% 상승하는 등 행사가 날로 발전하는 모양새다.

매년 개최되는 행사지만 올 해는 지난 해와 극명하게 다른 진화점이 보여진다. 가장 큰 변화는 'e스포츠'와 '모바일 최적화'라는 두가지 틀이다.

액토즈소프트 WEGL의 한 장면 / 게임동아


e스포츠의 강화는 액토즈 소프트, 넷마블, 블루홀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게임사들과 해외 스트리밍 서비스인 트위치 등이 B2C 관을 도배하듯 하면서 두드러지고 있다.

300부스를 활용해 B2C관 좌측 전체를 e스포츠 행사장으로 꾸민 액토즈소프트는 WEGL이라는 글로벌 e스포츠 브랜드를 런칭하며 e스포츠 주도권 잡기에 한창이다. '하스스톤, '철권7', '카운터 스트라이크' 등 7개의 글로벌 종목으로 전국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행사장 인근 지하철까지 광고로 도배하는 등 지스타 2017에 e스포츠 열풍을 불러오고 있다.

블루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중계석 / 게임동아

넷마블은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등 자사 신작 게임의 e스포츠 경기에 한창이고, 블루홀 또한 자사의 간판 타이틀인 '배틀 그라운드'의 e스포츠 경기로 지스타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트위치 또한 다양한 e스포츠 경기 중계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모습을 보였다.

'모바일 최적화' 또한 이번 지스타 게임쇼에서 보여지는 극명한 변화점이다. 예전부터 모바일 게임은 지스타 같은 게임쇼와 궁합이 좋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시연하기가 불편하고, 또 사람들이 감흥을 느끼기엔 작은 화면이며 게임에 대한 기대감도 PC 온라인 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넷마블의 모바일 게임 시연대 / 게임동아

하지만 시장이 모바일 게임으로 전환이 완료된 현 시점에서, 게임사들의 부스도 점차 모바일에 최적화된 형태를 갖춰가고 있다.

이같은 진화는 넷마블과 넥슨 등의 대형 부스에서 두드러지는데, 넷마블은 부스 자체를 모바일에 최적화될 수 있도록 동선을 짜는 한 편 게임 당 수십대 이상의 시연대를 일사분란하게 설치하고 대형 스크린을 통해 고퀄리티 그래픽을 뽐내며 PC 온라인 게임 부스 못지 않은 위광을 드러냈다.

넥슨의 거대한 게임 시연대 / 게임동아

넥슨 또한 지스타 B2C 우측을 자사 게임들로 성을 쌓은 듯 도배하며 관람객을 압도하는 포스를 보이면서 게임쇼에 맞는 최적화 부스를 선보이는 모습이다.

이처럼 e스포츠와 모바일 최적화의 모습에 관람객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좀처럼 보기 힘든 유명 e스포츠 선수들과 그 경기에 열광하는가 하면, 멋진 신작 모바일 게임에 관심을 가지며 행사장을 맘껏 누비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의 e스포츠는 국경을 넘어 세계에서 통용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마케팅 툴로 각광받고 있다. 지스타 게임쇼에서의 모습은 그런 e스포츠의 가능성에 게임사들이 더 주목한 결과이다."라며 "모바일 게임 시연도 여러 번의 실패 경험을 통해 게임사들이 최적화 모습을 찾아낸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학동 기자 igela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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