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치료제가 공부 잘하는 약?… 자살 충동 부를 수도

김윤종기자

입력 2017-11-03 03:00:00 수정 2017-11-03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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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향상” 소문에 고3들 복용… 식약처 “오남용땐 망상 등 부작용”

“집중력 높여주는 약 주세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이맘때 수험생들이 자주 찾는 약이 있다. 바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약제다. 이 약을 먹으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공부 잘하는 약’으로 통한다. 그런데 ADHD 환자가 아니면 처방받을 수 없어 인터넷에서 불법으로 거래되기도 한다.

하지만 정상인이 ADHD 치료약제를 복용해도 집중력 향상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일 ADHD 치료제를 잘못 복용하면 오히려 환각이나 망상이 생길 수 있고, 공격성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환각이 심해지면 자살까지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복용 시 신경과민과 불면증, 식욕 감퇴, 두통, 어지러움 등의 부작용이 자주 나타난다고 밝혔다. 공부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는 얘기다.

식약처는 또 서방형 정제 ADHD 약은 씹어서 가루로 만들어 복용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체내에서 약물이 일정 속도로 녹아 일정한 혈중농도를 유지하도록 제작됐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ADHD 치료제는 오남용할 경우 부작용이 심각하므로 사용 전 전문가와 꼭 상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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