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스템모어 ‘꿈의 신약’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집중
황효진 기자
입력 2017-09-06 03:00 수정 2017-09-06 03:00
중앙대 서원희 교수
줄기세포 및 유전자 같은 첨단제제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달 22일 ㈜스템모어(대표 성종혁·연세대 기술지주회사 자회사)와 중앙대 서원희 교수팀이 유전자치료제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해 관심을 모은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8월 ‘심혈관치료제특허기술이전’ 건에 이어 ‘FGF12를 이용한 폐동맥 고혈압의 진단,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에 대한 추가협약이다. 그런 만큼 양자 간 공동개발과 임상실험을 통해 폐동맥고혈압치료제 개발에 더욱 박차가 가해질 전망이다.
폐동맥고혈압은 현재로선 치료제가 없고, 5년 이내 사망률이 50% 이상인 희귀성 난치병이다. 서 교수팀은 지난해 혈관평활근세포의 분화를 조절하는 ‘FGF12(섬유아세포 성장인자12)’를 찾아낸 데 이어 세포전환기술(cell conversion technology)을 활용해 비정상세포를 정상세포로 바꾸는 데도 성공했다. 세포전환기술은 FGF12 유전자를 이용해 혈관질환 부위의 탈분화된 평활근세포를 정상상태로 다시 분화시키는 기술이다. 향후 수술을 하지 않고도 동맥경화나 혈전 등 혈관질환을 치료하는 획기적인 치료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스템모어는 지난 10년간 줄기세포 연구와 성장인자 단백질 연구에 투자해 새로운 유전자·세포치료제 상품화에 집중해왔다. 주요 연구개발 분야인 탈모치료를 위한 세포치료제 개발 외에도 이번 특허 기술이전을 통해 심혈관 질환을 치료하는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스템모어 성종혁 대표는 “3년 이내 임상실험이 가능하고, 유효성검증을 통해 5년 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유전자치료제 임상실험 및 상용화를 통해 스템모어의 바이오 신약개발 ‘비전2020’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암, 희귀난치성질환, 유전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세계 유전자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7년 8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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