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시승기]연비의 마법사 ‘스토닉’… 운전 거칠어도 15.9㎞/ℓ 달성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7-07-28 07:00 수정 2017-07-28 08:46
기아자동차는 지난 13일 스토닉을 출시하며 국내 완성차업체 중 유일하게 소형부터 대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총망라했다. 2년 전 만해도 스포티지와 쏘렌토, 모하비 등 3개 SUV를 운영했지만 지난해 니로에 이어 최근 스토닉까지 추가해 총 5가지로 늘어났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차를 양산하기란 쉽지 않다. 더구나 한 차종에서만 1년에 한 대씩 새 모델을 추가하는 것은 충분한 투자비용과 개발기간, 인력이 받쳐주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기아차의 이같은 숨가쁜 행보는 불붙은 국내 소형 SUV 시장이 거들었다. 이 시장은 2013년 1만2000대 수준에서 지난해 10만7000대 규모로 급성장했다. 내수판매가 신통치 않았던 기아차로서는 반드시 챙겨야할 영역이 돼버린 것이다.
4년을 공들인 끝에 공개된 스토닉을 25일 직접 타봤다. 시승 차량은 최상위 트림 ‘프레스티지’였다. 스토닉은 전반적으로 스포티한 이미지다. 차체는 날렵한 외형과 젊은 감각의 디자인을 살려냈다. 앞모습은 후드에서 휠 아치로 이어지는 풍부한 볼륨에 특징적인 캐릭터라인을 더해 SUV 이미지를 강조했다. 여기에 입체적인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과 다이내믹한 조형의 범퍼, 긴장감 있는 세로형 에어커튼 홀이 어우러져 강인한 인상을 심어준다.
실내공간은 단조롭게 꾸몄다. 공조시스템 버튼을 최소화해 간결해보였지만 고급스러움과는 거리가 멀었다. 조수석에서는 좌석을 뒤로 끝까지 밀지 않으면 175cm 키의 성인 남자 다리가 완전히 펴지지 않았다. 이런 경험은 코나에서도 한 적이 있다. 시승 당시 날씨가 최고 35도까지 올라가는 폭염이여서 그런지 에어컨을 최대로 가동해도 춥다고 느낄 정도의 시원함은 아니었다.
주행성능을 파악하기 위한 시승코스는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출발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경춘북로를 지나 경기도 남양주 화도읍 한 카페를 왕복하는 150km 구간으로 설정됐다.
초반 가속 성능은 좋았다. 정지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밟으면 굼뜨거나 답답한 움직임 없이 부드럽게 치고 나갔다. 스토닉은 1.6 E-VGT 디젤엔진과 7단 DCT를 기본으로 탑재한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30.6kgf·m의 동력 성능을 확보하고 2000rpm 내 실용 영역에서 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실용 영역에서 충분한 동력이 실리기 때문에 고속 주행 성능에도 딱히 흠잡을 게 없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밟는 대로 원하는 만큼의 속도가 빠르게 올라와줬다. 최대토크가 발생되는 1750rpm 이전부터 차체는 경쾌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다만 속도가 빨라질수록 들리는 노면소음과 풍절음은 적응하기 힘들었다. 스토닉은 코너 구간에서 약간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 속도를 붙여 곡선주로를 빠져나올 때에는 주행 차선을 살짝 넘나들어 주의가 필요했다.
연료효율성은 인상적이었다. 약 2시간 동안 급가속, 급정거를 계속해서 반복했지만 15.9㎞/ℓ의 연비를 기록한 것. 20㎞/ℓ가 넘는 연비를 달성한 다른 참가자들도 수두룩했다. 스토닉의 공인연비는 17km/ℓ, 유류비 1229원에 연 2만km씩 5년간 주행할 경우 연비 14.7km/ℓ의 경쟁차 대비 총 113만 원을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스토닉의 대표적인 안전 사양으로는 첨단 주행안전 기술 ‘드라이브 와이즈’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전방 충돌 경고(FCW) △차선 이탈 경고(LDW) △하이빔 보조(HB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후측방 충돌 경고(BCW) △후방 교차 충돌 경고 (RCCW) 등이 있다.
스토닉은 1.6 디젤 단일 모델이다. 판매가격은 디럭스 1895만 원. 트렌디 2075만 원, 프레스티지 2265만 원이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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