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드디어 열리나… 소비자심리지수 6년 5개월만에 최고치
이건혁기자
입력 2017-06-28 03:00 수정 2017-06-28 03:00
韓銀 6월 소비자동향조사
CCSI 111.1… 5개월째 상승… 새정부 정책-증시 기대 반영된 듯
코스피, 이틀 연속 사상최고 경신
현재 및 가까운 미래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6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 효과와 일자리 확대 정책,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국은행은 ‘2017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통해 6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11.1로 집계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는 2011년 1월(111.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108)보다 3.1포인트 상승하며 올해 2월부터 이어진 오름세를 5개월 연속 유지했다.
CCSI는 2003∼2016년 소비자 심리 평균치를 100으로 삼으며, 100을 넘으면 소비자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2011년 초 저축은행 사태와 동일본 대지진을 겪으며 하락한 뒤 좀처럼 110을 넘지 못했다. 2014년에는 세월호 참사로 부진했으며, 2016년 10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 접어들면서 그해 11월부터 100 이하로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이달 13일부터 20일까지 전국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고 11조 원 규모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하는 등 J노믹스(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가 구체화된 시기다. 소비자들이 새로운 경제 정책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부문별로는 현재 경기 수준에 대한 판단 지표가 93으로 나타났다. 4월보다 1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2010년 12월(9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취업 기회에 대한 전망 지표는 121이었다. 월별 조사를 시작한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올해 5월(113)보다 8포인트 높아졌다. 일자리 추경과 ‘일자리 100일 계획’ 등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창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년 후 주택 가격의 흐름을 전망한 주택가격전망 소비자지수(CSI)는 116으로 지난달보다 7포인트 증가했다. 여전히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가계가 많다는 뜻이다. 다만 조사 기간 후반에 발표된 ‘6·19부동산대책’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강세를 보이는 주가도 소비자 심리를 개선하는 데 영향을 줬다. 박상우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새 정부 출범 효과와 주가 상승도 심리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14%(3.29포인트) 오른 2,391.95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세종=이건혁 기자 gun@donga.com
CCSI 111.1… 5개월째 상승… 새정부 정책-증시 기대 반영된 듯
코스피, 이틀 연속 사상최고 경신
현재 및 가까운 미래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6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 효과와 일자리 확대 정책,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국은행은 ‘2017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통해 6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11.1로 집계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는 2011년 1월(111.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108)보다 3.1포인트 상승하며 올해 2월부터 이어진 오름세를 5개월 연속 유지했다.
CCSI는 2003∼2016년 소비자 심리 평균치를 100으로 삼으며, 100을 넘으면 소비자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2011년 초 저축은행 사태와 동일본 대지진을 겪으며 하락한 뒤 좀처럼 110을 넘지 못했다. 2014년에는 세월호 참사로 부진했으며, 2016년 10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 접어들면서 그해 11월부터 100 이하로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이달 13일부터 20일까지 전국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고 11조 원 규모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하는 등 J노믹스(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가 구체화된 시기다. 소비자들이 새로운 경제 정책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부문별로는 현재 경기 수준에 대한 판단 지표가 93으로 나타났다. 4월보다 1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2010년 12월(9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취업 기회에 대한 전망 지표는 121이었다. 월별 조사를 시작한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올해 5월(113)보다 8포인트 높아졌다. 일자리 추경과 ‘일자리 100일 계획’ 등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창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년 후 주택 가격의 흐름을 전망한 주택가격전망 소비자지수(CSI)는 116으로 지난달보다 7포인트 증가했다. 여전히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가계가 많다는 뜻이다. 다만 조사 기간 후반에 발표된 ‘6·19부동산대책’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강세를 보이는 주가도 소비자 심리를 개선하는 데 영향을 줬다. 박상우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새 정부 출범 효과와 주가 상승도 심리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14%(3.29포인트) 오른 2,391.95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세종=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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