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위한 교황의 지원 의지 생생하게 느껴”
전승훈기자
입력 2017-05-29 03:00 수정 2017-05-29 03:00
교황청 특사 김희중 대주교 귀국… “남북정상회담 중재 요청설은 와전”
김 대주교는 바티칸 방문 기간에 프란치스코 교황을 두 차례 만났다. 24일 교황의 일반알현 직후 연단에 올라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해 달라는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고, 26일에는 교황 숙소인 산타마르타에서 함께 미사를 집전한 뒤 짧은 대화를 나눴다.
김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특사단의 의견을 메모로까지 남기며 한반도 평화와 새 정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김 대주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황을 알현하기에 앞서 한반도 문제에 관한 우리나라의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 대주교는 “교황께서 직접적인 중재보다는 남북이 대화 국면으로 돌아설 수 있도록 기도해주고 도와주시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기도해달라는 말에 모든 것이 함축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사단에 동행한 성염 전 바티칸대사는 “북한은 바티칸과 수교하고 있지 않다”는 한계를 전제한 뒤 “정신적 지도자로서 영향을 미쳐주길 바란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주교는 친서를 통해 교황에게 남북정상회담 중재 요청이 들어갔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남북 정상들이 직접 만난다면 훨씬 문제가 쉽게 해결될 것이란 이야기를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도 했던 적이 있다”며 “이런 부분들이 와전된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바티칸 교황청을 찾은 김희중 대주교(오른쪽)가 26일(현지 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교황청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파견한 교황청 특사인 김희중 대주교(70·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가 6박 7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7일 귀국했다. 김 대주교는 공항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만남을 통해 한반도를 외교적으로 정신적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교황청의 바람을 더욱 생생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김 대주교는 바티칸 방문 기간에 프란치스코 교황을 두 차례 만났다. 24일 교황의 일반알현 직후 연단에 올라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해 달라는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고, 26일에는 교황 숙소인 산타마르타에서 함께 미사를 집전한 뒤 짧은 대화를 나눴다.
김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특사단의 의견을 메모로까지 남기며 한반도 평화와 새 정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김 대주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황을 알현하기에 앞서 한반도 문제에 관한 우리나라의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 대주교는 “교황께서 직접적인 중재보다는 남북이 대화 국면으로 돌아설 수 있도록 기도해주고 도와주시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기도해달라는 말에 모든 것이 함축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사단에 동행한 성염 전 바티칸대사는 “북한은 바티칸과 수교하고 있지 않다”는 한계를 전제한 뒤 “정신적 지도자로서 영향을 미쳐주길 바란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주교는 친서를 통해 교황에게 남북정상회담 중재 요청이 들어갔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남북 정상들이 직접 만난다면 훨씬 문제가 쉽게 해결될 것이란 이야기를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도 했던 적이 있다”며 “이런 부분들이 와전된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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