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김해신공항 전향적 수용… 사퇴 않겠다”
이권효기자 , 정재락기자 , 조용휘기자
입력 2016-06-28 03:00 수정 2016-06-28 03:00
김기현 시장-홍준표 지사도 “수용”… 권영진 시장-김관용 지사는 “유보”
“아쉬운 마음이 없지 않지만 이제는 지역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 화합을 위해 정부가 결정한 ‘김해 신공항’을 전향적으로 수용하겠습니다.”
서병수 부산시장(사진)은 27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권 신공항이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정된 것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해 신공항이 영남권 상생 협력의 구심점이자 미래 100년 공동 번영의 시작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주장했다.
신공항 유치를 놓고 극한 갈등을 빚었던 영남권 지방자치단체들이 분열된 여론을 서둘러 봉합하는 분위기다. 2014년 시장 출마 때부터 ‘가덕도 신공항 유치에 시장직을 걸겠다’고 했던 서 시장부터 입장이 바뀌었다. 그는 “유치할 가덕 신공항이 24시간 운영이 가능하고 안전한 국제관문공항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김해 신공항의 성공 여부에 따라 약속 파기는 아니다”라며 “사퇴는 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기현 울산시장도 이날 “김해 신공항 안착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의사를 밝혔다. 그는 “대승적 차원에서 김해공항 확장안을 수용하자”며 “지금은 신공항 건설을 놓고 빚은 갈등을 털어내고 영남권 자치단체들이 힘을 합쳐 정부 안이 반드시 실현되도록 힘을 모을 때”라고 말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도 ‘수용’ 방침을 밝혔다. 홍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해 신공항과 밀양 신공항 후보지는 직선거리로 25km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비록 ‘정치적 결정’이지만 이를 수용했다”는 글을 올렸다.
강력하게 반발했던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조건부 수용’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권 시장과 김 지사는 이날 지역 인사들과 함께 대구상공회의소에서 간담회를 열고 신공항 입지결정 용역 결과에 대한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이번 결정까지 정부도 많은 고민이 있었고 불가피한 측면도 컸을 것으로 안다”면서도 “신공항 건설과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권 시장과 김 지사는 “김해공항 확장이 신공항의 대안이 된다는 객관적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정부결정 수용을 유보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김해공항 확장이 신공항 염원을 담을 수 있다면 밀양만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부산=조용휘 silent@donga.com /울산=정재락 /대구=이권효 기자
“아쉬운 마음이 없지 않지만 이제는 지역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 화합을 위해 정부가 결정한 ‘김해 신공항’을 전향적으로 수용하겠습니다.”
서병수 부산시장(사진)은 27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권 신공항이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정된 것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해 신공항이 영남권 상생 협력의 구심점이자 미래 100년 공동 번영의 시작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주장했다.
신공항 유치를 놓고 극한 갈등을 빚었던 영남권 지방자치단체들이 분열된 여론을 서둘러 봉합하는 분위기다. 2014년 시장 출마 때부터 ‘가덕도 신공항 유치에 시장직을 걸겠다’고 했던 서 시장부터 입장이 바뀌었다. 그는 “유치할 가덕 신공항이 24시간 운영이 가능하고 안전한 국제관문공항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김해 신공항의 성공 여부에 따라 약속 파기는 아니다”라며 “사퇴는 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기현 울산시장도 이날 “김해 신공항 안착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의사를 밝혔다. 그는 “대승적 차원에서 김해공항 확장안을 수용하자”며 “지금은 신공항 건설을 놓고 빚은 갈등을 털어내고 영남권 자치단체들이 힘을 합쳐 정부 안이 반드시 실현되도록 힘을 모을 때”라고 말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도 ‘수용’ 방침을 밝혔다. 홍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해 신공항과 밀양 신공항 후보지는 직선거리로 25km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비록 ‘정치적 결정’이지만 이를 수용했다”는 글을 올렸다.
강력하게 반발했던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조건부 수용’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권 시장과 김 지사는 이날 지역 인사들과 함께 대구상공회의소에서 간담회를 열고 신공항 입지결정 용역 결과에 대한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이번 결정까지 정부도 많은 고민이 있었고 불가피한 측면도 컸을 것으로 안다”면서도 “신공항 건설과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권 시장과 김 지사는 “김해공항 확장이 신공항의 대안이 된다는 객관적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정부결정 수용을 유보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김해공항 확장이 신공항 염원을 담을 수 있다면 밀양만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부산=조용휘 silent@donga.com /울산=정재락 /대구=이권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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