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에 새 빨려들어서…진에어 긴급회항, 새해에만 벌써 3번째

동아경제

입력 2016-01-09 12:11 수정 2016-01-0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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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발 제주행 진에어 여객기가 이륙 직후 엔진에 새가 빨려 들어가 회항 조치됐다.

이에 김포와 제주를 오가는 운항편 6편이 결항됐으며, 여객기 수리가 늦어질 경우 추가 결항도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에어에 따르면 9일 오전 7시21분 김포발 제주행 여객기 LJ303편이 승객 184명을 태우고 이륙한 지 몇 분이 지나지 않아 새가 엔진에 빨려 들어가는 ‘버드 스트라이크’가 발생, 이륙 10분 만에 김포공항에 다시 착륙했다.

진에어는 회항한 승객들을 대한항공 등 다른 항공사의 제주행 여객기에 나눠 태웠다.

진에어는 버드 스트라이크가 일어난 LJ303편은 물론이고 같은 여객기로 운항하려던 5편도 결항하게 됐다.

결항편은 제주→김포 LJ306편(오전 8시45분), 김포→제주 LJ309편(오전 10시30분), 제주→김포 LJ314편(오후 12시10분), 김포→제주 LJ317편(오후 1시50분), 제주→김포 LJ322편(오후 3시50분) 등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적 항공기의 버드 스트라이크는 2010년(119건)부터 2014년(234건)까지 5년간 연평균 148건이 발생했다.

국적 항공사들은 버드 스트라이크로 연간 150억원∼200억원의 피해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에어 측의 긴급 회항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일에도 필리핀 세부로 향하던 여객기의 문이 닫히지 않아, 그 사이로 바람이 세어 들어왔고, 승객들이 기내 압력이 변화하는 것을 감지해 긴급 회항한 바 있다.

이후, 국토교통부에서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조사에 들어갔으며, 조사 결과 비행기 문의 경칩이 노후화 돼 문이 닫히지 않았다.

한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한진그룹의 계열사인 진에어와 관련한 사고가 최근 잇따라 발생하자 "철저하게 원인을 조사해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동아경제 e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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