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핵실험에 이어 SLBM 영상 공개한 이유는 미국 압박용?
동아경제
입력 2016-01-09 10:51 수정 2016-01-09 11:01
북한이 지난 6일의 제4차 핵실험에 이어 지난해 5월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시험 때에 비해 비행거리가 월등히 늘어난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SLBM 사출시험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8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해 12월 진행한 인민군대 사업 현지지도 모습을 담은 새로운 기록영화를 방영했다.
이 영상에 따르면 수중 잠수함에서 발사된 'SLBM 모의탄(군당국 추정)'은 수면과 거의 직각으로 솟아오르며 바다 위 30~40m 상공에서 굉음을 내며 점화됐다.
이어 거의 수직으로 비행하면서 구름층을 뚫고 솟구쳐 날아가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지난해 5월 북한이 "SLBM의 수중시험 발사에 성공했다"며 공개한 사출시험 모습 사진과는 사뭇 달라 보였다.
북한이 새로운 SLBM 사출시험 영상을 공개한 것은 6일의 '수소탄' 실험에 이어 핵무기 개발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한편 정부가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틀 만에 중국과의 북핵 대응에 나섰다. 외교부에 따르면 8일 저녁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전화통화를 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조만간 전화통화를 갖고 6일 이뤄진 북한의 제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과 한중 공조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이 전화통화 등을 통해 협조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과 왕 부장은 이날 통화에서 북한 핵실험에 대한 분석을 교환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 중인 대북제재 등 향후 대응책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경제 기사제보 e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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