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고 커질수록 늘어나는’ 재미있는 자동차의 법칙?

동아경제

입력 2014-09-01 14:12 수정 2014-09-0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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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식’과 ‘차종’이 주행거리에 미치는 상관관계가 있을까.

교통안전공단이 지난 6월 1일에서 15일까지 자동차검사를 받은 승용차 11만1856대를 대상으로 연식별 평균 주행거리를 분석한 결과 연식이 오래될수록, 대형차보다는 소형차일수록 주행거리가 짧아진다는 통계가 나왔다.

현재 우리나라 승용차의 1일평균 주행거리는 ▲2010년 형 38.2km ▲2004년 형 34.4km ▲2000년 형 30.9km ▲1996년 형 26.2km 순이다. 연식이 4년 정도 감소할 때마다 주행거리 역시 4km가량 줄어드는 셈이다.

또 차량이 오래될수록 누적 평균 주행거리 또한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는데 ▲2010년 형 55000km ▲2004년 형 12만4000km ▲2000년 형 15만6000km ▲1996년 형 17만km순으로 완만한 하강곡선을 보였다.

한편 차종별로는 대형에서 소형으로 갈수록 주행거리가 감소했다. 에쿠스나 체어맨 등 대형 차종의 1일평균 주행거리는 42.1km로 가장 길었고, 다음은 ▲중형 33.7km ▲경형 28.1km ▲소형 27.5km 순이었다.

경형이 소형보다 주행거리가 길게 나온 데에는 통행료와 주차요금 감면 등 경차에 제공되는 경제적 혜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다면 ‘오래되고 작아질수록’ 주행거리가 짧아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중고차 사이트 카즈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도심운전에 최적화된 소형 차종의 경우 장거리나 고속 운행에 부담을 느끼는 운전자가 많아 운행거리가 짧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오래된 차량은 노후화에 따른 수리나 부품 교체로 유지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는데 이 역시 누적주행거리가 짧아지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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