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美법인임원들줄사표…"한국본사경영간섭심해"

동아일보

입력 2003-09-08 18:21 수정 2009-08-0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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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미국 판매법인인 현대모터아메리카(HMA) 임원들이 최근 잇달아 회사를 그만 두는 등 ‘고급 인력 유출’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자동차 전문 주간지인 오토모티브뉴스는 8일 이달 초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의 북미지역 판매법인 사장으로 옮긴 핀바 오닐 사장 등 HMA를 떠난 고위간부들이 지난해 8월 이후 5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오닐 사장뿐만 아니라 마케팅 담당 부사장 등 핵심 임원들이 많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모티브뉴스는 익명을 요구한 전직 HMA 임원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은 엑소더스는 현대차가 최근 경영의 세세한 사항까지 일일이 간섭을 강화한 것에 대한 반발심리에서 가장 큰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현대차 경영진이 HMA 실정이나 미국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상명하달식으로 독단적인 결정을 내리는 일이 잦아지면서 미국 경영진의 불만이 점차 높아졌다는 것.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판매실적이 커지면서 본사와 협의할 것도 많아졌고 자연히 본사의 간여가 많아졌다. 현지 정서상 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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