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땅값 올 상승률 11년來 최고치…개발기 대감에 ‘고고’

뉴시스

입력 2018-11-27 11:11 수정 2018-11-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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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집값 급등의 영향으로 땅값 상승률도 11년내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27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8년 10월 지가동향’에 따르면 10월 서울의 지가는 0.69% 올라 전월(0.68%)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난 10월 현재 서울 땅값은 누적 기준 5.02% 올라 지난해(4.32%) 수준을 0.70%포인트 웃돌고 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지난 2007년(5.88%) 이후 최대치가될 전망이다.

시·군·구별로는 전국 기준 용산이 0.83%로 가장 많이 뛰었고 성동구(0.81%), 동대문(0.78%), 강동구(0.77%) 등 서울지역에서 상승폭이 컸다.

수도권 상승률도 10월 현재 4.21%를 기록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이후 최대치다. 수도권은 10월에도 서울과 경기(0.41%), 인천(0.42%) 등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며 0.54% 상승 중이어서 현재 같은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서울 등 수도권 땅값이 상승세를 나타낸 이유를 집값 상승 외에도 개발호재 내지 개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서울 등 수도권에 아파트 재건축·재개발사업이 많았고 각종 교통호재가 발표되면서 땅값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최근 지가 상승세가 가파른 용산(용산, 여의도 통개발), 성동(뚝섬 상권 도시재생) 등은 모두 대규모 개발을 앞두고 있거나 진행중이어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뚝섬 상권의 경우 젊은층을 중심으로 수요 활성화가 복합적으로 일어나고 있어 지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등에도 일부 투자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보이지만 거래할 수 있는 물량 자체가 적은 데다 지가 상승 영향도 다소 제한적이다.

이 관계자는 ”정부에서 수도권 공공택지 사업 후보지들의 규모가 작아서 특정지역에만 국지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아무래도 정부가 주택사업을 시작하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 투기세력 억지책도 함께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 땅값은 전월 대비 0.46% 오르며 9월(0.43%)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올해 1~10월 누적 상승률은 3.80%로 전년 같은 기간 3.33% 대비 0.47%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2010년 10월(-0.033%) 이후 지난달까지 96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시·도 지역별로 보면 세종시가 0.85% 상승하며 가장 많이 올랐고, 광주(0.58%), 대구(0.48%), 부산(0.43%) 등도 상승폭이 컸다.

올해 남북화해 무드에 들썩이던 접경 지역도 북미정상회담이 지연되자 상승세가 주춤했으나, 파주(0.68→0.56%), 강원 고성군(0.60→0.51%) 등도 상승률이 다소 둔화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반면 지방 땅값은 침체일로다.

시·도별로는 경남(0.12%), 충남(0.14%), 울산(0.16%) 순으로 상승폭이 낮은 수준이다.

특히 전북 군산시(-1.25%)가 전국 시·군·구 중 하락폭이 가장 크며, 거제시와 울산 동구는 10월에도 각각 0.38%, 0.26%씩 하락해 올해 누적 변동률 기준 마이너스(-0.06%와 -0.71%)를 기록했다.경남 창원시 성산구도 누적 기준 0.71% 하락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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