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제로’ 세종시, 하반기 분양시장 뜨거워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7-07-06 16:27 수정 2017-07-06 16:43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세종시 부동산에 기대감이 돌고 있다. 지역개발 관련 공약이 적었던 이번 대선에서 행정기관 이전 공약 등이 쏟아진 세종시는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세종시에 국회 분원을 설치하고 행정자치부와 미래창조과학부를 이전하겠다고 공약했다. 지난 4월 기준 행자부 본청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은 850명, 미래부는 797명에 불과하지만 이들 기관이 내려감으로써 행정기능이 강화돼 실제 수요 창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기능 강화에 따라 광역교통망 등 인프라 건설도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미 세종~서울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일각에서는 현재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KTX 세종역 건설 가능성도 더욱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이런 이유로 세종시의 집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세종시의 아파트 1㎡당 시세는 전월 대비 12만 원 오른 278만 원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시세는 1㎡당 1만원 상승한 299만 원, 서울은 2만원 오른 578만 원으로 집계됐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공급이 늘어나면서 전셋값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이지만, 매매가격은 세종시가 더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인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남건설은 오는 8월 세종 1-1생활권 M6블록에 ‘세종 우남퍼스트빌 2차’ 290가구를 분양한다. 전 가구를 판상형에 남향 위주로 배치해 통풍과 채광이 뛰어나다. 일부 가구에는테라스 특화설계가 도입된다. 단지 주변에 가락초, 두루중·고, 고운고, 국제고, 과학예술영재학교 등이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단지와 연계된 32만㎡ 규모의 고운뜰 공원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세종 우남퍼스트빌2차는 전 가구가 전용면적 85㎡ 초과로 공급되기 때문에 청약 100% 추첨제가 적용된다. 이로 인해 가점이 낮은 청약자에게도 당첨 기회가 높아진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중흥건설과 한신공영은 1-5생활권에 새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중흥건설이 H9블록에 중흥S-클래스 628가구를, 한신공영이 H5블록에 한신더휴 646가구를 공급한다.
부원건설은 오는 10월 2-4생활권 P2구역에 부원트리쉐이드(가칭) 528가구, 제일건설이 2-4생활권 P3구역에 제일풍경채 777가구를 분양한다. 11월에는 현대건설, 태영건설, 한림건설 컨소시엄이 6-4생활권 L1, M1블록(해밀리마을)에 31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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