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개고기 팔아온 프랑스 대형마트 까르푸
노트펫
입력 2017-06-19 15:07 수정 2017-06-19 15:07
프랑스 유통 공룡 까르푸가 중국 슈퍼마켓 매장 2곳에서 개고기 식품을 판매했다가, 동물보호단체의 반발로 급하게 판매를 중단했다고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동물보호단체 ‘애니멀스 아시아’는 지난 2012년부터 까르푸가 중국 내 점포에서 개고기 판매를 중단할 것을 요구해왔다.
까르푸는 애니멀스 아시아에 개고기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애니멀스 아시아는 자문회사와 함께 중국 11개 도시 슈퍼마켓 점포 150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 5월 장쑤성 쉬저우시 까르푸 매장 2곳에서 개고기 상품을 적발했다.
거북이 육즙 개고기 상품이 136위안(약 2만2600원)에, 말린 개고기 소포장이 25.60위안(4300원)에 각각 판매되고 있었다.
까르푸는 공식 입장문에서 “이 상품은 현지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쉬저우 매장 2곳에서만 판매됐고, 즉시 판매대에서 해당 제품을 치웠다”며 지난 13일부터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개고기 판매는 불법이 아니다.
애니멀스 아시아는 까르푸의 약속에 여전히 의구심을 표시하고, 식품 안전성 문제까지 제기했다.
애니멀스 아시아를 창립한 질 로빈슨은 식품 안전성 문제를 지적하면서 “이 동물들 다수는 반려동물들이고, 청산가리와 활로 개를 죽이기 때문에 가공 과정에서 청산가리가 개고기 속에 들어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애니멀스 아시아와 함께 조사한 자문사도 이 개고기 제품이 식품안전법을 위반했다며, 여기에 들어간 개고기가 생산자를 추적할 수 없어, 유기견이나 훔친 반려견으로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애니멀스 아시아는 지난 16일 홈페이지에 까르푸 개고기 판매 반대
청원 운동
을 벌이고 있다.
한편 까르푸는 세계에서 슈퍼마켓 점포 1만곳을 보유하고 있고, 중국 내 매장은 200여 곳이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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