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상자에 담겨 버려진 39마리의 새끼고양이

노트펫

입력 2019-05-09 18:06 수정 2019-05-0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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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커다란 종이상자에 담겨 있던 건 버려진 39마리 새끼고양이였다.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동물매체 더 도도는 박스에 담겨 가정집 뒷마당에 버려진 39마리의 새끼고양이의 사연을 보도했다.

텍사스에 있는 파리 동물 보호소(Paris Animal Shelter)를 찾은 한 여성이 자신이 데려온 고양이들을 도와달라고 도움을 청했다.

여성이 데려온 건 무려 39마리나 되는 새끼고양이들이었다.

이 여성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마당에서 일을 하던 중 뒷마당 온실 근처에 버려진 39마리의 새끼고양이들을 발견했다.

태어난 지 3주에서 8주 정도 된 새끼고양이들은 한 종이상자 안에 한꺼번에 담겨 있었다.

탈수, 저체중, 벼룩에 시달리며 설사를 하는 등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고양이들도 있었으며, 그런 상황 속에서도 놀랄 만큼 건강한 고양이들도 있었다.

파리 동물보호소의 자원봉사자인 스테파니 앤(Stephanie Ann)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많은 수의 동물들이 보호소에 들어오는 것에 익숙하지만, 이 정도로 많은 수의 고양이들을 한꺼번에 수용하는 건 매우 힘든 일이었다"며 "소셜미디어가 가능한 한 빨리 이 고양이들을 안전하게 해주는 데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길고양이들이 새끼를 많이 낳아 이미 많은 보호소들이 새끼고양이들로 인해 포화상태라 39마리나 되는 새끼고양이들을 수용해 줄 곳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다행히 소셜미디어를 통해 새끼고양이들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많은 동물 보호소들에서 빠르게 도움의 손길을 보내왔다.

도움의 손길들이 모인 덕분에 보호소에 도착한 지 불과 며칠 만에 39마리의 새끼고양이들은 모두 안전하게 임시보호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옮겨졌다.

그곳에서 그들은 그동안 절실히 필요로 했던 보살핌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39마리의 새끼고양이들은 낯선 환경에서도 모두 놀라울 정도로 잘 적응하고 있으며, 건강도 회복하고 있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새로운 환경에 약간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지만, 구조자들은 그들이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 있다.

다행히 날이 갈수록 새끼고양이들은 점점 더 편안해지고 장난기가 많아지고 있다고 더 도도는 전했다.

새끼고양이들은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고 조금 더 자라면 예방접종과 중성화를 마친 후 새로운 가족을 찾을 예정이다.

사연을 접한 전 세계의 네티즌들은 39마리의 새끼고양이들 모두 종이상자보다 훨씬 멋진 영원한 집을 찾을 수 있길 한마음으로 응원했다.

한편 새끼고양이들을 종이상자에 담아 버린 사람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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