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코끼리` 클래식으로 위로한 피아니스트
노트펫
입력 2018-11-05 17:09 수정 2018-11-05 17:09
[노트펫] 한 피아니스트가 태국 보호구역에서 여생을 보내는 늙고 병든 코끼리들을 위로하기 위해 피아노 연주를 했다고 미국 CBS뉴스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아니스트 폴 바튼과 아내는 인터넷에서 태국 코끼리 보호구역 ‘엘리펀츠 월드(Elephants World)’를 접하고, 코끼리들에게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바튼은 “벌목과 트레킹 코끼리들이 늙고, 다치고, 장애를 얻게 돼 은퇴한 후 머무는 은퇴센터가 있다기에 마음에 들었다”며 “그래서 우리 부부는 그 곳을 방문했고, 나이 든 코끼리들이 느린 클래식 음악을 듣고 좋아할지 궁금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엘리펀츠 월드 직원에게 피아노를 가져가서 코끼리들에게 연주를 들려줘도 되는지 물었고, 엘리펀츠 월드는 허락했다.
처음에 바튼은 눈이 먼 코끼리에게 베토벤을 들려줬다. 코끼리가 아침을 먹다 말고 바튼의 연주에 귀를 기울였다고 한다. 그의 연주를 들은 첫 코끼리는 안타깝게도 감염으로 숨졌다.
바튼은 “그 코끼리가 죽었을 때 비통했다”며 “음악이 주는 위로가 어둠과 고통 속에 있던 그 코끼리에게 위안이 됐을 거라고 생각하고 싶다”고 밝혔다.
바튼은 지난 7월 22일 80세 암컷 코끼리 ‘암판’을 위해 드뷔시의 ≪달빛(Clair de Lune)≫을 연주했다. 또 시각 장애를 가진 코끼리 ‘람 두안’을 위해 바흐의 작품을 연주했다.
바튼은 올해 여름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연주 영상을 공개해, 유튜브에서 100만건 넘는 조회수와
페이스북
에서 3만건 넘는 조회수를 각각 기록했다. 이 영상들은 나이 든 코끼리들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들에게 까지 위안을 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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