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이빨고기, 시기별 행동특성 인공위성으로 첫 확인

뉴시스

입력 2018-12-17 11:05 수정 2018-12-17 11:07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국내 연구진이 인공위성을 활용해 남극이빨고기의 행동특성을 확인했다. 남극이빨고기의 시기별 행동 특성을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서장우)은 지난 2015년부터 남극이빨고기에 위성전자표지를 부착해 연구를 진행한 결과 남극이빨고기의 행동특성을 밝혀내는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위성전자표지(Pop-up Satellite Archival Tags)는 수심, 수온 등을 감지하는 전자센서가 내장된 자동분리 인공위성 전자표지다.

현재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CCAMLR)의 25개 회원국중 우리나라와 미국, 뉴질랜드가 위성전자표지를 활용한 남극이빨고기 이동경로 및 행동 특성 연구를 진행중이다.

수과원은 남극이빨고기의 이동경로 및 행동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2015년 남극이빨고기 13마리에 위성전자표지를 부착해 방류했다.

이후 위성전자표지 분석을 통해 확인한 결과, 남극이빨고기는 연중 수심 1000m 이상의 깊은 곳에서 서식하다가 9월에만 400m가량 얕은 수심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9월에 수심 400m로 이동한 이빨고기는 특히 낮 시간대에 일정한 패턴으로 상승하는 행동을 보였다. 이는 산란이나 먹이 섭취와 관련된 것으로 추측된다.

또 위성전자표지에 기록된 수온자료 및 남극해 해양환경자료를 바탕으로 1년간의 남극이빨고기 이동경로를 확인한 결과 특별한 서식지 이동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위성전자표지가 발견된 곳이 당초 방류지점과 불과 4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남극이빨고기의 해역간 이동은 거의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과원은 이번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남극이빨고기의 서식범위, 회유경로 등 세부적인 행동특성과 연령 추정, 위 내용물 분석을 통한 먹이 조성, 생식소 분석을 통한 산란기 추정 등을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장우 수과원장은 “위성전자표지를 이용해 밝혀진 남극이빨고기의 행동특성은 산란장 추정을 위한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남극이빨고기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국제수산기구에서 우리나라의 과학적 기여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