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덩어리’ 우동…하루 기준치 초과 제품도
뉴시스
입력 2018-10-17 09:08 수정 2018-10-17 10:43
우동이 시중에 판매되는 면류 가운데 나트륨 평균 함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우동은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음료류(80개)와 면류(40개), 영화관에서 즐겨먹는 팝콘(54개)과 콜라(3개) 등 총 177개 식품을 대상으로 당·나트륨 함량을 조사·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면류의 제품별 나트륨 평균 함량은 우동이 172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라면(유탕면) 1586㎎, 칼국수 1573㎎ 순이었다.
우동은 대부분 숙면 형태로 제품별로 적게는 1100㎎(생가득가쓰오우동), 많게는 2130㎎(CJ얼큰우동한그릇)의 나트륨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CJ얼큰우동한그릇’의 경우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2000㎎)를 초과했다.
라면의 나트륨 함량은 진라면 순한맛(1880㎎), 진라면 매운맛(1860㎎), 진짬뽕(1850㎎) 등의 순이었다. 국물형(16개·1693㎎)이 비국물형(4개·1160㎎)보다, 봉지면(12개·1640㎎)이 용기면(8개·1505㎎)보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이 상위 5위에 랭크된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유탕면 국물형 1730㎎·유탕면 비국물형 1140㎎·국수 국물형 1640㎎)에 비해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제품은 라면(유탕면) 11개(국물형 9개·비국물형 2개), 우동 7개, 칼국수 3개였다.
또 식약처가 서울, 인천,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 전국 6개 지역 영화관에서 팝콘을 종류별(일반·달콤·시즈닝)로 수거해 나트륨 함량을 분석한 결과 시즈닝(948.6㎎), 일반(504㎎), 달콤(174.2㎎) 순이었다. 어니언이나 버터갈릭 양념이 들어간 시즈닝 팝콘(764.8~1203.7㎎)의 경우 달콤 팝콘(109.5~260.1㎎) 보다 약 6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화관 대용량 달콤 팝콘세트의 경우 당류 평균 함량이 56.7g이고 함께 제공되는 콜라는 74.4~88.5g으로 확인됐다. 두 명이 영화관에서 대용량 달콤 팝콘세트를 먹을 경우 1인 기준 당류 함량이 65.6~72.6g으로 하루 당 섭취 기준치(100g)의 약 70% 수준을 섭취하게 된다.
식약처가 음료류(100㎖)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당류 평균 함량은 탄산음료(10.9g)가 가장 많았고, 과·채음료(9.7g), 발효유류(9.7g), 커피(7.3g) 순으로 나타났다. 탄산음료의 경우 적게는 6.8g, 많게는 14.2g의 당류를 함유하고 있었으며 제품별로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식약처 관계자는 “라면 등 스프가 포함된 제품의 경우 스프를 우선 반만 넣고 조리한 후 조금씩 넣어가며 간을 맞추고, 국물이 포함된 제품은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되 국물은 가능한 적게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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