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서 또 고양이 토막 사건...길고양이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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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3 15:07 수정 2017-06-2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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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서울 관악구에서 절단된 새끼 고양이 사체 2구가 발견된 데 이어 열흘 만에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17일 오후 2시쯤 관악구 행운동 주택 앞에서 머리와 몸통이 분리된 고양이 사체를 발견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 7일 관악구 난향동의 한 가게 앞에서 머리와 다리가 절단된 채 발견된 고양이 사체 2구에 대한 수사를 중이었다.

당시 경찰은 초동 수사에서 어미 고양이의 소행이라고 짐작했지만, 동물단체는 여러 정황상 사람이 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요구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고양이 머리와 다리가 깨끗하게 절단된 점, 피 한 방울도 묻지 않은 종이박스에 사체를 담아 고양이를 돌보던 가게 옆에 두었다는 점 등을 들어 고양이 혐오 범죄를 의심했다.

이후 케어는 경찰에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하고, 고양이들의 사체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사체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하지만 이 사건의 윤곽이 밝혀지기도 전에 비슷한 수법의 범죄가 4k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다시 발생했다.

이번에도 고양이 사체는 머리와 몸통이 토막난 채였고, 평소 밥을 챙겨주던 인근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두 사건 다 새끼 고양이에게 행해진 잔혹한 사건으로, 경찰은 동일범의 소행이거나 모방 범죄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7일 난향동 고양이 토막사건과 동일범인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며 "지문 감식을 의뢰해 놓은 상태고, 주변인 탐문을 통해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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