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만에 파리 찾은 박영선 “5G·스마트공장 기술 전파한다”

뉴스1

입력 2019-11-29 16:27 수정 2019-11-2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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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전 박영선 당시 MBC 기사 리포트(출처 : MBC 뉴스 영상 갈무리)© 뉴스1

“1987년 그러니까 32년전 경제부 기자로 파리에 취재차 왔던 기업이 새롭습니다. 프랑스 고속열차 떼쩨베(TGV) 기술을 한국에 도입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급파됐던 것입니다. 우리는 프랑스로부터 고속철 기술을 전수받아 오늘의 KTX에 이르렀지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를 찾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말이다. 32년 전에는 프랑스의 기술을 배우는 입장이었지만 이번에는 5G와 최첨단 스마트공장 기술을 전파하는 위치로 바뀌었다.

박 장관은 국내 최대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인 ‘K-Startup Week ComeUp 2019’의 개막식을 마치자마자 프랑스를 방문했다. 그는 세드릭 오 디지털경제부 장관을 만나 스타트업 교류와 벤처투자 협력 확대 등의 업무협약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OECD D4SME(경제협력개발기구 중소기업을 위한 디지털화) 회의에 참석하고 첨단 스마트공장 발표도 진행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이날 출입 기자들에게 보낸 장문의 편지를 통해 “1987년 당시엔 보이는, 들리는, 단 하나라도 놓치면 안된다는 절박함에 신경이 곤두서서 취재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오늘 저는 기자 박영선이 아닌 대한민국 중기부 장관으로 회의를 주재한다”고 전했다.

OECD 회의체가 여러개 가동되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디지털화에 대한 논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 장관은 “대한민국이 중소기업의 디지털화라는 전 세계적인 이니셔티브를 주도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르게 된 것도 의미가 크다”며 “고속철도 기술을 전수받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했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당당히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국가로 우뚝 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세계를 주도할 수 있다는 확신과 함께 국민소득 5만달러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제 한국은 5G분야 등 첨단산업분야에서 각 국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디지털 데이터 생산량이 세계 5위 수준이고 네트워크는 세계에서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상태다. 한국은 세계 최고의 5G ‘테스트 베드’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박 장관의 프랑스 방문은 의미심장하다는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첨단산업, 스타트업 분야에서 한국과 프랑스의 연대가 미국, 일본, 중국과 독일의 협력에 대항하는 구도로 나아갈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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