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초전도 케이블’ 세계 최초 상용화…구리케이블 대비 5~10배 전력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11-05 17:33 수정 2019-11-05 17:43
사진=LS전선
LS전선은 기존 구리 케이블보다 낮은 전압으로 5~10배의 전력을 보낼 수 있는 ‘초전도 케이블’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LS전선은 이날 “경기도 용인시 흥덕 변전소와 신갈 변전소 사이 1km 구간에 ‘초전도 케이블’이 설치돼 오늘부터 상업 운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초전도 케이블 기술은 LS전선을 포함해 전세계 5개 기업이 보유 중이다. 상용화에 성공한 건 LS전선이 처음이다.
초전도 케이블은 기존 구리 케이블보다 낮은 전압으로 5~10배의 전력을 보낼 수 있다. 송전 중 손실되는 전기가 거의 없기 때문. 영하 196도에서 전기 저항이 사라지는 초전도 현상을 응용한다.
초전도 케이블은 변압기가 필요 없어 변전소 면적을 1/10로 떨어뜨릴 수 있다. 또 초천도 케이블 1가닥으로 구리 케이블 10가닥을 대체할 수 있어 설치 공간을 줄일 수 있다. 설치·운영비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목.
사진=LS전선
초전도 케이블은 전력 사용량이 많은 도심에서 활용도가 높다. 기존 전력구와 관로 등의 설비를 그대로 활용해 기존 구리 케이블을 초전도 케이블로 교체하는 것만으로 전력량을 늘릴 수 있다.LS전선은 2004년 세계 4번째로 초전도 케이블 개발에 성공했다. 2015년 세계 최초로 직류80kV급 초전도 케이블 실증을 완료, 세계에서 유일하게 직류(DC)와 교류(AC) 기술력을 모두 보유했다. 세계 최대 용량, 최장 길이의 초전도 케이블 개발에도 성공했다.
사진=LS전선
초전도 케이블의 보급이 확산돼 생산 단가가 내려가면 기존 구리 케이블과의 비용 격차가 더욱 커질 것으로 LS전선 측은 기대하고 있다.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초전도 케이블의 상용화는 유럽과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던 전력 산업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갖게 되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갖고 올 것”이라며 “한전과 협력하여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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