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배추·무 생산량’ 급감…배추재배 면적 역대 최소

뉴시스

입력 2019-11-04 08:01 수정 2019-11-0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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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배추 생산량 평년대비 21% 감소, 무도 18% 감소 전망
정부, 가격안정 위해 배추·무 비축…김장철 직거래장터 확대



김장철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배추와 무 생산량이 평년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4일 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11월 엽근채소 농업관측 월보에 따르면 김장철 공급될 전국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작년과 평년보다 각각 18%, 17% 감소한 1만968㏊로 조사됐다.

이 같은 재배면적은 통계청이 지난 1975년부터 관련 통계를 집계해 온 이래 역대 가장 적은 면적으로 기록됐다.

가을배추 단수(포기당 생육 상태)는 정식기 기상 악화로 전년과 평년대비 각각 5%씩 감소한 1만65㎏(10a당)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가을배추 출하는 김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1월부터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지만 생산량은 작년과 평년보다 각각 12%, 21% 줄어든 110만4000t으로 추정됐다.

지역별 작황은 충청지역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반면, 호남과 경북은 정식기 연이은 태풍과 집우호우로 뿌리혹병과 습해가 발생해 피해가 증가했다.

가을배추 주산지인 전남 해남지역은 태풍 피해로 재배면적의 30%(670㏊) 내외가 유실되거나 겨울배추 등으로 작목이 전환돼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가을배추 포전거래 가격은 가격 강세로 작년보다 상승한 3.3㎡(평)당 7000원 내외로 예상된 가운데 일부 작황이 좋은 포전은 1만5000원까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월 배추 10㎏당 가격은 작년(5070원), 평년(4860원)보다 높은 9000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가을무는 지난 9월 이후 태풍 ‘링링’, ‘타파’, ‘미탁’이 잇따라 내습해 뿌리고사, 뿌리혹병, 열근 등의 발생 증가로 작황이 평년보다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호남지역 작황은 평년보다 부진하지만 충남지역은 10월 상순 이후 적절한 기상과 철저한 생육 관리로 평년수준의 작황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무 단수는 작년과 평년보다 각각 7%, 12% 감소한 7165㎏(10a당)으로 예상됐다.

전체 생산량은 작년과 평년보다 각각 18%씩 감소한 38만3000t내외로 전망됐다.

11월 가을무 출하량은 재배면적과 단수 감소로 작년과 평년대비 각각 19%, 16% 감소할 전망이다.

무 가격은 가을무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저장으로 출하가 조절될 경우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11월 다발무 5t 트럭당 상품 가격은 출하량 감소로 작년 423만원, 평년 375만원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11월 무 20㎏당 가격은 작년(6130원), 평년(8070원)보다 높은 2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생산량 감소로 연일 오르는 김장채소 가격에 대비해 배추 7000t, 무 4000t을 비축하는 등 수급조절에 나서고 있다.

김장이 집중되는 이달 하순부터 집중적으로 비축 물량을 시장에 풀고, 농협 계약재배 물량도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중간 유통단계를 줄인 직거래 장터와 할인 행사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나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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