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올해 2% 성장 ‘빨간불’…3분기 성장률 0.4% 그쳐

뉴스1

입력 2019-10-24 08:00 수정 2019-10-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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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7~9월)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4%에 그쳐 올해 우리나라가 연간 2% 성장도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해 2% 성장을 위해선 3분기와 4분기 평균 성장률이 0.6%를 넘어서야 한다. 2분기에 ‘나 홀로’ 경제 성장을 이끌던 정부의 재정집행 동력이 상반기 조기 집행 영향으로 약화되면서 기여도가 크게 낮아졌다. 민간기여도는 기저효과 등으로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민간투자와 소비 모두 부진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3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4%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 전분기대비 -0.4% 곤두박질친 뒤 2분기에는 기저효과로 1.0% 반등했으나 3분기에 다시 0.4%로 둔화됐다.

주체별 기여도를 보면 정부는 전분기 1.2%p에서 3분기 0.2%p로 대폭 낮아졌다. 올해 정부 재정 총 473조6000억원 중 58.1%에 달하는 275조4000억원이 상반기 집행된 결과다. 분기별 정부 재정 집행 규모는 1분기 138조2000억원, 2분기 137조2000억원, 3분기 96조6000억원이다. 3분기 재정 집행 규모가 1·2분기보다 30%가량 적다.

민간의 기여도는 전분기 -0.2%p에서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0.2%p로 플러스 전환했다. 하지만 경제성장을 이끌 만큼 개선되진 못했다. 특히 민간투자에 해당하는 민간 부문의 총고정자본형성은 성장률을 0.7%p 낮추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민간 총고정자본형성은 지난해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 마이너스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 해외여행 등이 줄어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2016년 1분기(-0.3%) 이후 3년6개월만에 최저치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2% 상승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가 줄었으나 운송장비가 늘어나면서 0.5%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5.2%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4.1% 증가했다. 이는 2011년 1분기(6.7%) 이후 8년6개월 만에 최고치다. 수입은 운송장비 등이 늘어 0.9%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마이너스였을 정도로 워낙 낮았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있었고, 또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물량이 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어 제조업이 2.1% 성장했고, 농림어업은 농산물 생산이 늘어 1.4%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0.4% 증가했다. 반대로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12.3% 감소했다.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줄어 4.0% 줄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로 0.1% 증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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