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삼성 脫중국… 애플이 못한걸 해냈다”
조유라 기자
입력 2019-10-21 03:00 수정 2019-10-21 06:15
“삼성, 美 관세위협에 中공장 철수… 애플은 스마트폰 아웃소싱 생산
교육비 대거 투자해 포기 어려워”
삼성전자가 최근 중국에서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철수한 것을 두고 “경쟁사인 애플이 불가능하다고 한 것을 삼성은 달성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 시간) 평가했다. 삼성은 지난달 말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에 있던 마지막 자사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철수했다.
FT는 삼성의 중국 스마트폰 공장 철수는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생산 기지 위험 분산 전략의 하나라고 전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 위협이 애플을 포함해 중국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기업들에도 전가되는 가운데 나온 선택이라는 것이다. 삼성은 2008년 설립한 베트남 박닌 공장, 2013년 타이응우옌 공장 등에서 전 세계 삼성 스마트폰 생산량의 60%를 생산하고 있다.
FT는 삼성의 이번 공장 철수가 중국에 새로운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간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며 스마트폰 등 고가 제품 제조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던 중국의 비중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FT는 삼성의 ‘탈중국’은 저숙련 노동자와 인건비 상승으로 중국 스마트폰 제조 시장이 더 이상 경쟁 우위를 가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나왔다고 분석했다.
교육비 대거 투자해 포기 어려워”
동아일보 DB
삼성전자가 최근 중국에서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철수한 것을 두고 “경쟁사인 애플이 불가능하다고 한 것을 삼성은 달성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 시간) 평가했다. 삼성은 지난달 말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에 있던 마지막 자사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철수했다.
FT는 삼성의 중국 스마트폰 공장 철수는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생산 기지 위험 분산 전략의 하나라고 전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 위협이 애플을 포함해 중국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기업들에도 전가되는 가운데 나온 선택이라는 것이다. 삼성은 2008년 설립한 베트남 박닌 공장, 2013년 타이응우옌 공장 등에서 전 세계 삼성 스마트폰 생산량의 60%를 생산하고 있다.
FT는 삼성의 이번 공장 철수가 중국에 새로운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간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며 스마트폰 등 고가 제품 제조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던 중국의 비중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FT는 삼성의 ‘탈중국’은 저숙련 노동자와 인건비 상승으로 중국 스마트폰 제조 시장이 더 이상 경쟁 우위를 가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나왔다고 분석했다.
삼성의 경쟁자인 애플이 탈중국을 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그동안 제조업체 인력을 교육하는 데 너무 많은 자원을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삼성과 달리 애플은 아웃소싱을 통해 제품을 생산해 왔다. 이 과정에서 들인 저숙련 노동자에 대한 교육 비용으로 인해 중국의 임금이 상승하더라도 중국에서 철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FT는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한국의 거인’을 따라가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비즈N 탑기사
- ‘투머치 토커’의 모자…민희진 폭주에 박찬호 소환 왜
- 백일 아기 비행기 좌석 테이블에 재워…“꿀팁” vs “위험”
- 최저임금 2만원 넘자 나타난 현상…‘원격 알바’ 등장
- “배우자에게 돈 보냈어요” 중고거래로 명품백 먹튀한 40대 벌금형
- 이렇게 63억 건물주 됐나…김지원, 명품 아닌 ‘꾀죄죄한’ 에코백 들어
- 상하이 100년간 3m 침식, 中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
-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한다…아마존 ‘버터플라이’ 주연 합류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한국에 8800억 투자 獨머크 “시장 주도 기업들 많아 매력적”
- 직장인 1000만명 이달 월급 확 준다…건보료 ‘20만원 폭탄’
- 1인 가구 공공임대 ‘면적 축소’ 논란…국토부 “면적 기준 폐지 등 전면 재검토”
- “만원으로 밥 먹기 어렵다”…평균 점심값 1만원 첫 돌파
- 고금리-경기침체에… 개인회생 두달새 2만2167건 역대 최다
- 美-중동 석유공룡도 뛰어든 플라스틱… 역대급 공급과잉 우려[딥다이브]
- 카드사 고위험업무 5년 초과 근무 못한다…여전업권 ‘내부통제 모범규준’ 시행
- 작년 서울 주택 인허가, 목표치 33% 그쳐… 2, 3년뒤 공급난 우려
- 은행연체율 4년9개월만에 최고… 새마을금고 ‘비상등’
- 작년 4대그룹 영업이익 24.5조, 66% 감소…현대차그룹만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