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국내 죄악주·日전범기업 투자 5년새 2배 늘어”
뉴스1
입력 2019-10-10 10:14 수정 2019-10-10 10:14
지난 2018년말 기준 국민연금기금이 죄악주(Sin stock, 술·담배·도박)에 투자한 국내주식의 평가금액이 2013년말과 비교해 5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죄악주에 투자한 해외주식의 평가금액은 2016년말 대비 2018년말 약 18% 증가했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이 죄악주에 투자한 국내주식의 평가금액은 2013년말 1조775억원에서 2018년말 2조1834억원으로 1조1059억원(50.6%) 증가했다. 죄악주에 투자한 해외주식의 평가금액은 2016년말 1조9738억원에서 2018년말 2조4113억원으로 4375억원(18.14%) 늘었다.
또한 일본 전범기업에 대한 국민연금기금의 투자 종목 수와 금액은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연금기금은 2014년말 74개 종목에 모두 7600억원을 투자했는데, 2019년 6월말 73개 종목에 1조52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4년6개월여 사이 종목 수는 1개가 줄었지만, 평가금액은 7600억원 늘어 2배 가량 뛰었다.
국민연금기금이 가장 많이 투자된 기업은 강제동원 기업인 ‘도요타 자동차’로 투자 평가금액은 2896억원(지분율 0.14%)이다. 지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제동원 기업인 ‘나무라 조선’으로, 0.52%(평가금액은 17억원)다.
남 의원은 “이런 식으로 죄악주, 전범기업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되고, 심지어 투자가 증가하는 것은 아직 국민연금이 기금에 대한 구체적인 책임투자 가이드라인이 없기 때문”이라며 “국민연금공단과 보건복지부가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기존의 책임투자 방식보다 훨씬 진일보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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